올 한 해 노인 안검진 1만명 개안수술 1600안 실시
지난 3년 동안 농어촌 벽오지 지역의 저소득 노인 2만 9119명이 안 검진을 받았으며, 이중 3798명이 개안 수술을 통해 새 빛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저소득 노인들의 실명예방 및 시력향상을 위해 그간 추진해 온 '노인 안 검진 및 개안(開眼)수술 사업'의 성과와 올해 추진계획을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003년부터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안 검진 사업을 위탁, 안과 무의촌 등 의료접근도가 낮은 50~60개 시군구 지역의 저소득 노인에 대해 안과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결과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검사비(초음파검사), 수술비 및 재료비, 특진료(망막질환자만 인정), 수술합병증 치료비, 안경 또는 돋보기 구입비(의사처방에 의해 1개 지원. 상한액 4만원) 등의 총액 중 본인부담액 전액이 지원된다.
실명예방재단은 지난 3년간 총 2만 9919명을 검진했으며, 5911안(3798명)에 대해 개안 수술을 실시했다. 실명예방재단은 2005년 한 해 총 1만 859명을 검진, 백내장·망막질환 등 2261안(1482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 사업의 호응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검진 대상연령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고, 개안수술 지원대상도 1500안에서 1600안으로 확대키로 했다.
복지부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저소득 노인 외에 일반 중산층 노인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검진비 지원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진대상을 현재 연간 1만1000명에서 1만5000명까지, 개안수술대상자는 연간 1600명에서 2000명까지 늘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3년간 2만 9919명을 검진한 결과 92.5%(2만 7667명)가 안 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실명의 주요 원인질환인 백내장을 앓고 있는 노인은 57.4%(1만 716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명예방재단은 이들 백내장 환자 중 즉시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성숙단계의 환자는 17.5%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