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장 대변할 '민간의보협의체' 구성·가입 권유
24일 현재 140여개 병원 가입…연말 300곳 가입 예상
대한병원협회가 민간의료보험 확대를 대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병협은 내년 민간의료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해 병원과 보험사간 가교역할을 담당하게 될 '민간의료보험협의체'(KPPO)를 구성하고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KPPO는 민간의료보험의 업무처리 절차를 효율화하고 이 과정에서 병원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병협이 설립한 기구이다.
병협에 따르면 12월 24일 현재 한양대병원·영남대병원·한림대의료원 등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을 포함해 전국 140여개 병원이 KPPO에 가입의사를 밝혔으며,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가톨릭대성모병원·건국대병원 등 상당수 병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전국 1200여개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가입 협조를 요망하는 공문을 발송, 적극 권유하고 있다. 또한 가입신청시한인 오는 31일까지 200~300여개 이상의 병원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병협은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는 머지않아 가시화될 전망이며 활성화 이후 병원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자동차보험보다 더 심각하므로 병원계의 의견을 수렴해 보험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자간 상호 이익을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병원들이 민간의료보험의 제도화를 대세로 인식하고 있으며 병원계 의사를 대변하는 협의체에 대한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보험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보험관련 업무를 표준화·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