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해외 재난지역 의료봉사활동 구슬땀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두 번에 걸쳐 대규모 해외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에 파견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의협은 1월 5일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에 100여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파견, 약 한 달 동안 헌신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했다.
의협은 의료지원활동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지원단을 구성했으며, 이 결과 4차에 걸쳐 의료지원단을 파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은 세계의사회에서도 주목할 만큼 조직적이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에 알려졌다.
의협은 인도네시아 의료지원단 활동 경험을 살려 파키스탄 지진참사 때에는 곧바로 현지상황을 파악하고 의료지원단 규모를 확정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키스탄 의료지원단 60여명은 10월 14일부터 25일 동안 75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등 재난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파키스탄 의료지원단은 한 곳에 본부를 두고 현지 대학병원의 협조를 얻어 응급을 요하는 환자들을 직접 수술하기도 했으며,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지역은 이동진료를 했다.
특히 의협은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의료지원활동이 끝남과 동시에 곧바로 철수하지 않고 현지 의료진이 환자 사후관리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의료지원활동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정부주도로 의료지원단 창구단일화가 되지 않아 수 많은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단발성에 그치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단체들이 소규모로 활동을 하기보다는 단일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긴급재난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