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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5:22 (일)
지진 참사 현장 파키스탄을 다녀와서

지진 참사 현장 파키스탄을 다녀와서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10.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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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진료단, 국경초월한 인류애 본보기

대한의사협회 파키스탄 지진피해 긴급의료지원단 활동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의 본보기이다.

의협은 대지진 참사로 수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 대지진 참사와 관련 14일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삶의 터전을 잃고 부상과 굶주림으로 신음하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데 앞장섰다.

의협은 긴급의료지원단을 구성해 1진(25명)에 이어 2진(17명)과 3진(17명)을 파키스탄으로 보냈으며 의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각국으로부터 구호 및 의료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은 파키스탄 국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파키스탄 정부는 피해규모가 엄청나 무자파라바드(100만명 거주)와 발라코트(12만명 거주)가 파괴되자 인명구조는 오래전에 포기했으며, 구호품 전달과 의료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담요·음식을 제공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진으로 인해 위생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전염병 출현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WHO를 비롯한 NGO단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보타바드 아유뷰대학병원에 진료소를 설치하고 후송된 환자들을 중심으로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료지원단은 외상환자 및 감기환자 등을 지속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매일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진료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고산지대 등을 직접 헬기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법 등도 찾아보고 있다.

무자파바라드와 발라코트는 '군부'가 통제를 하기 시작하면서 구호품 등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만,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유목민들이 상당수에 이름) 유목민들은 도로가 복구되지 않아 여전히 헬기를 이용한 구호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이들 유목민들은 1차 처치는 받았지만 진료소까지 이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상처가 덧나고 급기야는 손과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일회성에 그친 의료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처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의료지원단 1진 단장을 맡은 서정성 원장(아이안과의원)은 "외상환자 진료는 단시일내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또 "의협을 비롯해 여러 단체가 산발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소규모로 지원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구호팀을 단일화하고 지원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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