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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발생 줄일 수 있는 계기 마련"

"위암 발생 줄일 수 있는 계기 마련"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10.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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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한 마샬-워런 교수의 업적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리 J. 마샬 교수(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연구소 책임연구)와 J. 로빈 워런 교수(로얄 퍼스병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처음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위염이나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워런 교수는 생체검사가 시행된 환자 위의 아랫부분에서 작고 구불어진 박테리아를 발견하는 한편 염증이 항상 박테리아가 관찰된 위점막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마샬 교수는 워런의 발견에 관심을 가지고 약 100명의 생체검사 환자를 함께 연구, 다양한 시도 끝에 여러 생체검사에서 박테리아 종류로서 알려지지 않은 hithero의 배양에 성공했다.

즉 워런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존재를 처음 주장했으며, 마샬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존재를 입증하는 한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두 교수는 또 유기체가 거의 모든 위렴·위궤양·십이지장궤양 환자에게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이 병의 원인과 연관이 있음을 주장했다.

소화성 궤양은 위산 억제제로 치료되지만 높은 재발률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가운데 두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위에서 제거할 경우 소화궤양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이 상습적으로 재발하는 소화성 궤양의 고통에서 해방됐다.

이와 관련, 정훈용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들의 연구로 위궤양의 발생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일부 위암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단초를 제시해 훗날 세계의 의학자들이 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연구의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준행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어떻게 감염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어린 시절에 이미 감염된다"며 "한번 감염되면 항생제로 박멸요법을 시행하기 전에는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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