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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병원' 개념 다시 정립해야"

" '비싼 병원' 개념 다시 정립해야"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9.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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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하루평균 진료비와 실제 총진료비는 다른 개념"
삼성서울병원, 장향숙 의원 '제일 비싼 병원' 발표에 반박

9월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이 '2004년 4/4분기 기준 전국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입원환자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의 입원환자 1일 평균 진료비가 26만6000원으로 가장 높다고 발표한 데 대해 삼성서울병원이 29일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통계수치를 적용한 결과"라며 반박했다.

1994년 개원이래 '환자중심 병원'을 모토로 신속 정확한 진료와 함께 환자가 부담하는 실제 총진료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제한 삼성서울병원은 입원비가 저렴한 다인실 비율이 56.3%로 국내 주요병원중 가장 높아 입원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재원일수를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 도입, 국내병원중 가장 짧은 재원일수(6.65일)를 기록하고 있어 실제 총 입원진료비는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특히 장향숙 의원이 발표한 '가장 비싼 병원=삼성서울병원'의 주요 근거인 '입원환자 하루평균 진료비'는 실제 환자들이 지출하는 의료비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일반인을 호도할 수 있는 통계수치를 적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동일질환으로 입원해 ▲입원기간이 6일인 삼성서울병원은 90만원(하루 평균 15만원) ▲입원기간이 7일인 A병원은 100만원(하루 평균 14만3000원)의 진료비가 들었다면 하루평균 진료비는 삼성서울병원이 비싸지만 환자가 부담하는 실제진료비는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처럼 실제와는 다르게 진료비가 비교되고 내용 또한 잘못 알려지게 된다면 다양한 노력으로 입원일수를 줄여 실제 진료비를 낮추려는 병원의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비싼 병원'의 개념은 다시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별 중증도 환자에 대한 비교는 생략하고 단순 입원비만 놓고 '싸다, 비싸다'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분석이라고 밝히고 장기이식이나 심장 및 암 수술 등의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만성질환을 많이 치료하는 병원을 단순 가격비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 하루 평균 진료비가 비싼 상위 5개 병원이 모두 국내에서 중증도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3차 의료기관 대부분이 동일한 의료수가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동일조건하에서 일반국민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대동소이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1인당 평균 외래진료비가 높다는 것은 초진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 ▲1인당 하루평균 입원진료비가 높다는 것은 재원일수가 짧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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