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에 포함된 소아과 주사제처방률 평균 85.27%
이기우 의원, 주사제 처방 감소대책 마련 주장
정신과와 소아과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5%대로 WHO에서 권장하고 있는 주사제 처방률(17.2%)을 준수하고 있지만 전체 의료기관(의원) 중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상위 3%에 포함된 소아과 의원은 10명 중 9명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은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의원 과목별 주사제 처방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소아과 의원은 주사제 처방률이 평균 9.2%로 아주 준수한 비율을 보였으나 전체 의료기관 2만2289곳 중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상위 3%(669곳) 중 소아과 의원은 7곳이 포함됐다.
특히 상위 3%에 해당하는 7곳의 소아과 의원들의 평균 주사제 처방률은 무려 85.27%로 나타나 소아과의 평균 주사제 처방률이 9.2%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아과 의원 상위 7곳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은 부산진구의 G소아과의원으로 무려 89.87%였으며, 경남 창원의 B소아과의원 89.33%, 경기 성남의 G소아과의원 88.67%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밖에도 "보건소 등 보건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도 29.3%로 나타났는데, 공공의료의 역할을 담당하는 보건의료기관이 모범을 보이기는 커녕 처방률 1위인 의원과 비슷한 주사제 처방률을 보이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심평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주사제 처방률이 선진국에 비해 빈번히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