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복강경 수술 영역제한 "없다"

복강경 수술 영역제한 "없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8.31 12:0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호성 교수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 국내 처음 성공

▲ 우리나라 복강경수술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한호성 교수

췌장 종양 환자에 대한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됐다.

일명 '휘플' 수술이라고 불리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암이나 담도암·십이지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췌장 일부 및 담낭·담도·십이지장 등 복부 장기를 한꺼번에 절제해야 하는 최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고 사망률도 높아 일반적인 수술 방법인 개복 수술도 그 분야의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어려운 수술이다.

한호성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외과)팀은 올해 5월 췌장에 종양이 발견된 60세 남자 환자에게 복강경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췌장종양으로 인해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 2명에 대한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 크기가 작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행되는 예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수술하는 기관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복강경 수술의 가장 고난이도 수술로 여겨지고 있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성공함으로써 거의 모든 외과 분야의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한 기술력을 갖게 됐으며, 우리나라 외과의 복강경 수술 수준을 높여 선진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 교수팀은 간암 환자에서 간 우후구역의 복강경 수술, 간내 결석의 복강경 수술,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복강경 수술 등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