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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문제 많다"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문제 많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08.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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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감시연대 토론회 '성과 과장' 지적
"생명윤리 관련 법 개정…위원역할 강화"

▲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간배아연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 절차상의 허점이 많으며, 그 성과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연구 절차상의 문제점이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명공학감시연대 주최로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간배아연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구영모 울산의대 교수는 "황 교수팀은 연구 과정에서 16명의 여성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기증받았는데 그들에게 금전적 보상도 하지 않은 채 기증자들이 병자들을 돕기 위한 바람과 국가적 자부심에서 난자를 제공했다는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교수는 또 기증자들의 자발적이고 충분한 설명에 근거한 동의를 받았어야 함에도 황 교수는 동의서 양식조차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등 연구절차상의 허점이 엿보인다는 점과 ▲연구비의 출처가 불명확하고 ▲황 교수팀의 연구를 심사했어야 했던 서울대학교 수의대에 IRB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명진 성공회대 강사는 "황 교수팀의 연구 업적을 두고 외국 언론에서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와 임상 적용 시점에 대한 예측을 놓고 조심스럽고 판단을 유예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국내 언론은 난치병 치료가 당장 눈앞에 다가온 듯한 장밋빛 미래상을 그려내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의 연구에 서구 과학자들이 열광한 이유와 맥락, 황 교수의 연구가 가진 한계와 그 속에 얽힌 윤리적 쟁점들을 제대로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공학감시연대는 "현재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에 따르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7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돼 향후 지속적으로 제기될 생명공학의 윤리 사회적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는 등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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