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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가와사끼병 새 치료법 보고

난치성 가와사끼병 새 치료법 보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7.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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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연세의대 교수 국제학회 발표 25일
치료효과·비용 대비 모두 월등

▲ 김동수 연세의대 교수(소아과)

어린이 후천성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난치성 가와사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보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수 연세의대 교수(소아과)는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4명의 가와사끼병 환자에 대해 '메소트렉세이트(Methotrexate : MTX)'를 투여한 결과 부작용 없이 해열과 재발방지에 매우 뛰어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01~2002년까지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가와사끼병 환자 중 기존의 아스피린과 고용량의 '감마글로불린' 정맥주사 및 스테로이드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4명에게 MTX를 투여했다.

투여 후 환자 모두 즉각적인 해열 및 염증억제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중 한 명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도 관찰됐다.

김 교수는 "가와사끼병 환자 중 10%는 기존 치료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MTX를 투여한 4명의 환자는 현재까지 재발은 물론 약물부작용 없이 완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기존 치료법을 받던 가와사끼병 환자에게도 MTX 사용을 확대해 보다 좋은 치료 효과 및 치료기간 단축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TX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제이며 고가의 감마글로블린 약제에 비해 저렴해 환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TX를 사용한 가와사끼병 치료법을 세계 처음으로 보고한 이번 연구결과는 '스칸디나비아 류마티스학회지(Scandinavian Journal of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가와사끼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열성 염증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복통, 관절염, 관절통 등을 비롯해 피부껍질이 벗겨지는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특히관상동맥염과 관상동맥류(염증에 의해 혈관이 약해지고 확장) 합병증을 동반하여 심근경색증을 야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5세 미만 어린이 10 만 명당 95.5명꼴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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