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사 4명 모두 'in' vs 사무총장 'out'
개원한의사협 김현수 회장 영입설
24일 치러진 한의사협회 선거에서 엄종희 씨가 새 회장에 당선됨에 따라 새로 구성될 한의협 집행부에 누가 참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선 부회장과 이사 등 당연직을 제외한 새 임원 선출권을 신임 회장에게 위임했다.
한의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상근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사들은 계속 일하게 될 전망이다. 한의협 임원 가운데 회장과 수석부회장은 자신의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일하는 비상근직이며, 상근이사는 성낙온 약무이사·이상운 의무이사·양인철 보험이사·김동채 법제이사 등 4명이다.
이들은 안재규 전임 회장 때 선임된 인물들이지만 한의원을 접고 회무에 매달린데다 각자 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무총장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김종기 현 사무총장은 평소 "한의협은 내가 다 주무른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퍼진데다 한의협 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다만 그동안 협회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상은 주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개원한의사협의회 김현수 회장이 새 한의협 집행부 부회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다. 선거 전 엄종희 후보 측이 김 회장에게 런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하자는 제의를 했으나 김 회장 측이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선 후 집행부의 일원으로 같이 일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김현수 회장 측이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수 회장은 이전에 한의협 보험이사를 역임하는 등 중앙회 회무에 익숙한데다 한의협이 앞으로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또 선거 과정에서 엄종희 회장을 도왔던 박혁수 원장(서울 둔촌 경희한의원) 등 선거캠프 참모진들도 본인들이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새 집행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