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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효소 수치 높은 남성 뇌출혈 위험 높다

간 효소 수치 높은 남성 뇌출혈 위험 높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7.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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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김현창·서일 교수팀 미 Stroke지 발표
정상수치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높아

간 효소(AST·ALT) 수치가 높은 사람이 뇌출혈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김현창·서 일 교수팀(연세의대 예방의학)은 미국의 저명학술지인 'Stroke'에 혈액 내 AST·ALT 농도가 높은 남성이 뇌실질내출혈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실질내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은 뇌졸중의 한 유형으로 주로 혈압이 높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990년 당시 35~59세 의료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10만 8464명의 남성을 무작위 선정해 1990~1992년 동안 혈액 내 AST, ALT 농도를 측정한 후 1993~2002년동안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ST 수치가 정상(35미만)인 남성에 비해 뇌실질내출혈의 위험이 35∼69인 남성은 1.49배, 70이상인 남성은 4.21배나 높았으며 ALT 수치도 뇌실질내출혈 위험이 35∼69인 경우 1.34배, 70이상 이면 2.8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경우 20% 가량이 AST·ALT 농도가 35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대규모 추적연구를 통해 간 효소검사와 뇌졸중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AST·ALT 수치가 올라가는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이 많으며 최근에는 비만에 의한 지방간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AST·ALT가 높은 사람이 어떤 기전으로 뇌실질내출혈의 위험이 높아지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간은 혈액 응고와 관련된 여러가지 물질을 합성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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