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사망원인 '암' 20년간 두배 증가

암으로 인한 고령자 사망률이 20년 전보다 약 두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혈압·심장질환·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고령자 사망원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3년 기준 65세이상 고령자 중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971.7명으로 20년 전인 1983년 498.8명 보다 약 두 배 가량 늘어났다<아래 표 참고>．

특히 암은 1983년을 기준으로 뇌혈관질환과 고혈압성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순위 3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3년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고혈압성질환·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통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983년 1821.5명에서 2003년 1174명으로 647.5명이 감소했다．

사망 원인 중 암의 종류별로는 위암과 간암은 1990년 중반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며, 폐암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타 사망 원인 질환으로는 당뇨병과 만성하기도질환, 폐렴이 최근 20년간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사인 순위는 2003년 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순이며, 여자는 뇌혈관질환-암-심장질환 순을 보였다다．

한편 전체 사망자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63.8%로 1983년에 비해 20.1% 증가했다.

그러나 고령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보건의료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고령 인구 천명당 고령자 사망률은 1983년 115.2명에서 2003년 41.2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주요 사망원인별 고령자 사망률> (고령인구 10만명당)

이석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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