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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과학자, 단백질 세포 치료법 개발

재미과학자, 단백질 세포 치료법 개발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07.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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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전달 차단 단백질 'CP-SOCS3' 펩타이드와 결합
안정적 체내 투여 가능‥질병치료 효과 극대화

질병 및 각종 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세포 내 단백질 치료법'이 재미 한인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조대웅 미국 벤더빌트대 박사(36)는 11일 외부에서 발현시킨 단백질을 환자의 세포 안에 투여해 세포의 괴사를 막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신개념 질병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CP-SOCS3'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 단백질은 체내에서 염증 및 암 유발 신호를 막는다.

따라서 활성 상태의 단백질을 투여해서 암세포와 병원균 등의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질병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조 박사팀의 설명이다.

특히 이 단백질을 펩타이드와 결합시킴으로써 안정적으로 체내에 주입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박사팀은 'CP-SOCS3' 단백질을 치명적 염증질환을 가진 쥐에 투여한 결과 간·신장·폐 등의 장기손상을 막았으며, 사망률을 80~100%에서 0~20%로 크게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생물신약을 이용하면 급성 패혈증 및 치명적 간 손상과 사망을 막을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간암·폐암·유방암·혈액암 등 각종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미국 암 전문 연구그룹으로부터 공동연구 제의를 받았지만, 국내에서 독자적인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1일 생명의과학 분야의 최고 저널로 꼽히는 '네이처 메디슨' 인터넷판에 실렸다.

조 박사는 지난 2001년 '유전자 조작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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