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병협, 주40시간 시행병원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응급실수익·인건비·간호인력·시간외근로수당은 모두 증가
주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한 병원의 경우 토요일 외래 진료실적이 42.2% 감소했으며, 입원부문에서도 환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급진료수익은 19.5%· 총 인건비는 4%·간호인력 9.1%·월평균 시간외 근로수당 25.2%(월평균 시간외 근로시간 50.7% 증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병협은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 확대를 앞두고 지난 5월 23일~6월 3일까지 2주 동안 기시행병원 5곳, 시행대상병원 10곳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병협에 따르면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전후를 비교(2004년 상·하반기 비교)한 결과 외래에서는 토요일(-42.2%)과 일요일(-21.2%) 진료실적이 감소했으며, 입원의 경우 커다란 감소는 없었으나 금요일(0.94%)과 토요일(0.88) 환자들이 병원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4년 상·하반기 주40시간 시행전후 총 인건비 증감을 비교한 결과 2004년 상반기 평균 76억9200만원의 인건비가 2004년 하반기에는 79억9600만원으로 4.0% 증가했다.
한편 복지부와 병협은 방문조사한 15개 병원 중 기시행병원(5곳)의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 주40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 16곳을 대상으로 별도로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2004년 상반기에 비해 2004년 하반기에는 연 외래환자수가 2.5% 증가했으며, 외래에서의 수익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원부문에서는 2004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입원환자수가 0.4% 감소했으며, 입원에서의 수익은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간호직 및 기타 3교대직 인력은 2004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는 6.0% 증가했으며, 총 인건비도 7.1%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병협 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은 "주40시간제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병원을 찾지 않고 있으며, 특히 입원환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퇴원을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복지부와 병협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개의 병원장들은 토요일 근무를 어떠한 형태로든 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진료의사에게는 일당을 더 주고, 직원들에게는 시긴외수당을 더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 및 시간관리의 효율화 등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인사노무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보다 철저한 근무시간관리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특히 휴가 사용을 늘림으로써 실제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인건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