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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 청소년·부모 교육 절실"

"인터넷 사용 청소년·부모 교육 절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5.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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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신과 연수교육...중독 증상·치료방법 제시

IT 강국 답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중독 증상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가 5월 15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중독정신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개최한 2005년도 춘계 연수교육에서, 김붕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개관'을 통해 인터넷 중독의 증상 및 진단기준과 치료방법 등을 제시했다.

아직까지 인터넷이나 컴퓨터 중독에 대한 공식적 정신과 진단은 없는 상태지만, '지나치게 컴퓨터에 접속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및 금전적 장애를 보이는 상태'로 정의되는 인터넷중독은 조사결과 고등 교육자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학생을 포함한 무직이 43%로 가장 많고 사무직 근로자 39%에 이어 육체노동자와 전문직은 11%와 8%를 보였다. 중독행동으로는 채팅이 35%로 가장 많고 게임(28%), 뉴스그룹(15%), 이메일(13%) 등 대부분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컴퓨터와 있는 동안 행복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무시하게 되고, 컴퓨터가 없을 때는 우울하고 초조해지며 공허감을 느끼고, 컴퓨터와 관련해 가족이나 상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심리-행동적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수근관 증후군, 안구건조, 긴장성 두통, 요통, 위장장애 등이 나타난다.

한편 외국에서 제시된 인터넷중독의 진단기준은, ▲시간에 따른 내성의 변화가 생기고 ▲사용중단후 초조 불안 강박 등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생각보다 자주, 길게 인터넷을 사용하며 ▲인터넷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지속적으로 있었거나, 시도에 성공하지 못하며 ▲상당량의 시간을 인터넷 사용과 관련된 행동에 소비하고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또는 여가활동이 인터넷 사용을 위해 포기되거나 감소되며 ▲인터넷으로 인한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사용을 계속하는 등 7개 항목중 최소 12개월 동안 3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다.

1999년 1296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도 87.7%가 1일 평균 1.5~2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적 목적은 8.5%에 그쳤으며, 20~30%가 중독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이밖에 대체적으로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울양상 ▲강한 감각추구 경향성 등의 정신병리 양상을 보이며, 중독행동과 정신병리의 심각도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을 계산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특정 사이트나 게임을 절제하고, 인터넷으로 인해 상실한 것을 상기하는 한편 가족 등 지지그룹을 형성해 도움을 받는 등의 치료방법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김 교수는 "병적인 인터넷 사용양상을 교정하고, 건강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청소년 및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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