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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전 협회장 국회의원 당선

신상진 전 협회장 국회의원 당선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5.05.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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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민노당 후보 제치고 득표율 1위 차지

▲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신상진 후보와 한나라당 성남지구 당원들.

신상진 전 의협회장이 재도전 끝에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신 전협회장은 4월30일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성남중원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총 5만9511표(투표율 29.1%)중 2만435표(3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신 후보의 뒤를 이어 정형주 민주노동당 후보(1만6120표/27.4%), 조성준 열린우리당 후보(1만2717표/21.6%), 김강자 민주당 후보(6815표/11.6%)가 각각 2~4위로 집계됐다.

이로써 신 전 협회장은 지난해 4월15일 총선에서 2위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두번째 도전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17대 총선 당시 신 후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민주당, 민노당 후보를 제치고 열린우리당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 전협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제17대 국회의 의사출신 국회의원은 안명옥(한나라당·비례대표·보건복지위)·안홍준(한나라당·경남마산·건교위)·정의화(한나라당·부산중동·통일외교통상위)의원 등 4명으로 늘어났다.

신 당선자가 출마한 성남중원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전국 6개 지역 중 최대 접전지로 꼽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데다, 민노당의 약진이 뚜렷한 지역이어서 신 후보의 고전이 예상됐으며, 특히 조성준 열린우리당 후보는 2선(15, 16대)의 중진으로 신 당선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점쳐졌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김강자·김태식 후보가 열린우리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거 막바지에 터진 '돈봉투' 사건으로 조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 선거 판도가 신 당선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

또 성남중원에서만 4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형주 민노당 후보가 '수구보수 대 진보개혁'을 내걸고 젊은층 유권자를 자극, 예상밖으로 선전하면서 2위까지 치고 나왔으나 신 후보에게 기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 후보는 ▲성남에서 22년 거주한 토박이로서 지역의 문제를 피부로 접해본 사람이라는 점 ▲오랜 노동 시민운동 경력으로 다져진 서민적 이미지 ▲8만 의사의 대표인 의협 회장 출신으로 검증된 리더쉽을 갖췄다는 점이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8시 30분경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부터 신 후보가 앞서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채 10시를 넘어서면서 2위와의 격차가 2000~3000표 이상 벌어지자 승리를 낙관했다.

신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당선사례를 통해 "부족한 나에게 너무 큰 사랑을 베풀어 주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며 "성남을 발전시키라는 시민들의 엄명이자 추락하는 민생을 살리라는 채찍이라 여기고 오늘의 초심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이제는 화합과 통합으로 성남발전과 국가 발전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선거기간 동안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끝까지 최선을 다한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신 당선자는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 당선자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협회장의 국회의원 당선에는 지난 4.15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의협을 중심으로 한 전 의료계의 단합된 지지와 성원의 목소리가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의협은 신 후보의 출마 여부 시점부터 큰 관심을 갖고 지원방안을 강구했으며,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직후부터는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갔다.

의협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의사회를 통해 신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을 전국 회원들에 당부했으며, 김재정 협회장을 비롯한 의협 임원진과 성남시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일반 회원들이 매일 저녁 선거운동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후 10시 30분경 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재정 의협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열과 성을 다해 신 전협회장을 당선시킨 우리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누구보다 의료계를 잘 알고, 의료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신 전협회장이 국회에 입성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또 "의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수고한 전국의 회원들, 특히 성남시의사회 노광을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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