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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치유과정 이해 특화된 재활치료해야

손상·치유과정 이해 특화된 재활치료해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3.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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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스포츠&재활전문 강서솔병원장>

재활 운동의 원칙

 

 스포츠 손상에 의한 재활 운동은 손상된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손상의 정도, 손상치유의 단계가 어떠한 지 등 손상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재활운동은 일반적인 재활 운동과는 달리 경쟁적인 성격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운동경기 시즌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손상이 회복될 때 까지 앉아서 쉬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안전하게 운동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재활 운동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로 하되 너무 심하고 너무 빠르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자칫 치료사의 판단의 실수가 운동선수의 복귀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스포츠 손상의 재활에 임하기 위해서는 첫째, 치유과정을 이해하여야 한다. 치유의 시간적인 순서와 치유의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각 단계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염증과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시기에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을 시작한다. 재활프로그램에서 운동의 강도가 치유과정의 한계를 초과하면, 부종의 증가, 통증의 증가, 힘의 감소, 관절가동범위의 감소, 치유되는 인대의 이완이 증가되므로 손상된 조직이 운동에 적응할 때까지 운동 강도는 손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절한다. 손상 시 초기 재활운동의 강도는 하루에 수회 반복하는 최대하(submaximal)부하 로 하며 회복이 될수록 운동 강도를 높이고 빈도는 일주일에 세 번 또는 네 번으로 감소시킨다.

 

 둘째, 치료사는 재활운동 시 개인에 맞도록 특화된 재활치료를 해야 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손상으로 인한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의 변화는 생체역학(biomechanics)적 요인(관절의 각도, 각속도, 각가속도 등)들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재활프로그램 계획 시 생체역학과 기능해부학을 확실히 알아야 동작에 있어 보상적 변화와 병리기전을 교정할 수 있다. 또한 질병과 손상은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야기한다. 각각의 운동선수들은 통증 역치, 협조성, 경쟁심, 치료를 따르는 정도, 불능에 대한 부정, 우울증, 내부적 또는 외부적 동기심, 분노, 두려움, 죄의식, 그리고 손상에 적응하는 능력에 있어서 다양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대표팀 선수가 되기를 원했는데 부상으로 그것이 좌절되었거나 가정, 사회적인 문제로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스포츠 심리학은 손상의 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가시화, 자기최면, 이완기술을 통해 운동선수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사용된다.

 

 셋째, 재활운동은 치료적 운동과 조절운동을 통하여 시작하는데 건강조절, 손상예방, 손상재활에 있어 필수적 요소이다. 부적절한 조건화운동(conditioning exercise)은 스포츠손상의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며, 운동선수는 운동수행을 최대화하는 동안 손상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절운동(controlled motion)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적 운동은 재활프로그램에서 널리 사용되는 운동, 재조건화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손상 후 정상 몸 기능을 복원하는데 개개인에 특화된 운동이다.

 끝으로 재활운동은 운동선수 혼자만의 재활이 아니라 환자의 평가, 치료 선택, 활동으로의 복귀 등 재활 전 과정에 있어 운동선수와 그 가족, 담당의사, 스포츠 치료사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며 서로 밀접하게 작용함으로써 이루어져야 한다.

 

 

 2. 재활운동의 과정

 

 재활운동은 운동선수가 재활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를 이루어 일련의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목표 지향적인 재활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즉, 운동선수에게 재활프로그램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까지 만족해야 하는 일정 능력, 기술 등을 포함하는 도전적인 의욕을 갖게 해야 한다. 이는 손상 받은 운동선수가 능동적으로 재활치료과정에 참여하게 한다. 단, 운동선수에게 정확한 복귀 시간을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재활운동의 단기목표는 손상 후 부종조절을 위한 기본적 응급치료, 통증 감소, 관절가동범위의 회복, 근력, 근지구력, 힘의 회복, 신경-근 조절의 재확립, 균형감각의 향상, 심폐지구력의 유지, 적절한 기능적 회복 등이며, 장기목표는 손상 받은 운동선수를 가능한 빨리, 안전하게 경쟁적 운동경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되돌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단기, 장기 목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언제, 어떻게 진행시키고, 수정해야 할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단기목표인 부종조절은 정확한 손상 경로를 알고, 적절한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부종은 출혈, 관절액의 생성과다, 염증성 부산물의 축적, 삼출액 또는 이들의 조합 등등 부종은 손상된 조직에 압력을 증가시키고, 증가된 압력은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신경-근의 전달을 억제하고, 근수축력을 약화시키며 대개 손상 후 72시간동안 일어난다. 일단 부종이 생기면 치유과정은 상당히 둔화되지만 수상초기에 부종이 조절되면 재활에 필요한 시간이 상당히 감소된다. 부종을 제한하기 위해서 PRICE 원칙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손상에 의한 급성통증은 즉시 PRICE 기술을 이용하여 치료하는데 이 때 통증을 덜기 위해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다. 통증은 재활치료를 위한 근력강화운동 또는 관절가동범위 운동 등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재활치료 기간 동안 이의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통증여부를 확인하고 이의 치료를 위해 냉치료, 열치료, 전기치료 등 적절한 치료적 방법을 사용한다.

 

 관절손상 후 어느 정도 관절가동범위가 감소하는데 이는 건-근육 단위(근육, 근막, 건)의 신장에 대한 저항과 결체조직(인대, 관절낭)의 구축과 연관이 있다. 전자에 의한 제한을 생리적 움직임의 제한, 후자에 의한 제한을 부가적 움직임의 제한이라 한다. 생리적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하고, 부가적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 관절 가동화운동(mobilization)과 견인(traction)기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손상된 부위가 통증 없이 완전한 동작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약화된 근력, 근지구력, 힘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다음과 같은 운동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

 

 1)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

 재활 초기에 특히 특정기간동안 관절을 고정시켜야 할 때 보통 시행하고, 특히 관절의 운동범위 내에서 저항운동이 손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한다. 이는 정적인 힘을 증가시키고 근육의 위축을 막아준다. 또한 근육의 수축 이완에 의해 삼출액을 제거하여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점진적인 저항운동(progressive resistive exercise, PRE)

 PRE는 근육의 길이가 변화하는 동안 생성되는 힘인 등장성 근수축을 이용한다. 편심성과 구심성 근수축을 통한 근력 향상을 재활프로그램에 사용한다.

 

 3) 등속성 운동(isokinetic exercise)

 재활의 후기에 손상 후 운동으로 복귀의 기준으로써 흔히 사용된다. 예를 들어 손상 전 근력의 80-90% 이상이면 스포츠로 복귀를 꾀한다.

 

 4) 플라이오메트릭 운동(plyometric exercise)

 이 운동은 편심성 스트레치 후에 강한 구심성 수축을 용이하게 한다. 주로 재활 후기에 사용되며 근육의 강한 힘을 강한 동작으로 유도하여 운동선수의 능력을 발달시키고, 재충전하는데 유용하다. 즉 스포츠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중요한 매우 빠르게 힘을 생성하는 능력(power)을 향상시키는 데에 중요하다.

 

 5) 개방역학적사슬운동 대 폐쇄역학적사슬운동(open vs closed kinetic chain exercise)

 폐쇄역학적사슬 운동은 손과 발이 체중부하를 받고 있는 운동이고 개방역학적사슬운동은 손과 발이 땅이나 다른 면에 접촉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폐쇄역학적사슬 운동 강화 기술은 등척성, 구심성, 편심성 수축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다른 근육군에서도 동시에 일어나게 한다. 재활치료에서 흔히 사용된다.

 

 

 관절의 공간 내 위치를 느끼는 능력은 근육과 관절의 기계적 수용체와 피부, 시각, 전정기관의 정보의 입력에 의해 전달된다. 신경-근 접합부 조절은 중추신경계와 연계되어 각 근육과 관절을 조절하여 조화된 움직임이 일어나게 한다.

 

   신경-근 접합 부위 조절의 회복은 손상 전에 확립되어 있던 감각패턴을 따르는 능력의 회복을 뜻한다. 패턴화 된 움직임의 성공적인 반복이 이를 점진적으로 용이하게 하고 집중력이 덜 필요하게 한다. 즉 움직임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한다. 이는 똑같은 동작을 점진적, 단계적으로 간단한 것에서 점차 복잡한 것으로 많은 반복을 필요로 한다. 기능적 근력운동, 특히 폐쇄역학적사슬운동은 신경-근 접합 부위의 재확립에 필수적이다. 재 손상을 막기 위해 재활치료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목표로써 균형과 기립적 안정성 유지 능력은 복잡한 운동 기술을 습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운동선수가 활동으로 복귀를 준비하는데 균형과 고유감각훈련(proprioceptive training)이 재활프로그램에 꼭 필요하다. 그리고 재활 운동하는 기간 동안 가능한 빨리 운동선수가 현재의 심폐기능을 유지하도록 운동을 계획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하지손상일 경우 중력부하가 가지 않는 수중운동이나 사이클링 등이 사용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운동선수는 앞에서 열거한 과정들을 통해 기능적 향상을 꾀하는데 이는 특정 스포츠에 성공적인 참여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구성요소로 나누어 운동선수가 각각의 진행정도와 한계 내에서 기술을 점진적으로 습득함을 의미한다. 매번 새로운 훈련을 시작할 때, 통증과 부종 등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점진적인 기능적 향상을 위한 훈련을 통해 운동선수의 특정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운동선수의 완전한 회복 기준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데 완전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현재는 다양한 기능적 검사에 대한 수량화된 객관적 검사가 없어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평가되고 있다.

 

 

 * 운동선수 복귀 시 고려할 점

 -치유과정에 따라 재활운동을 하는가

 -통증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는가 또는 통증이 사라졌는가

 -운동 시 부종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가

 -재 손상의 위험성이 감소될 만큼 관절 가동 범위가 적절한가

 -근력, 근지구력, 힘이 손상부위가 재 손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가

 -운동선수가 손상된 부위를 사용하는 방법이 재교육되었는가

 -심폐지구력이 적당한가

 -재손상의 위험성이 없는가

 -적절한 기능적 검사 상 성공적인 수행을 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되었는가

 -부가적인 보호대 착용이 필요한가

 -선수가 재손상의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재손상의 두려움 없이 높은 수준의 경쟁운동으로 복귀가 가능하며, 조건화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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