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신년]새로운 시대 의학/노화의 정복-유형준
[2000신년]새로운 시대 의학/노화의 정복-유형준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0.01.02 14:2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형준(한림의대교수·내과학)

뉴 밀레니엄, 노화의 정복을 논하기 앞서 노화, 노하학설의 정수를 요약 기술한다.

동물은 태생에 이어 발육기, 성숙기를 거쳐 이윽고 각 장기의 기능이 쇠퇴하여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성숙기 이후 개체의 기능이 서서히 감소되어 마침내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노화라 한다.

노화현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 하나는 나타나는 시기의 차가 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인정되는 변화로서 생리적 노화(physiologic aging)라고 불려지며 다른 하나는 생체에 좋지 않은 환경 인자의 장기간에 걸친 축적 되는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변화로 병적 노화(pathologic aging)라고 불려지고 있다.

옛날부터 많은 ‘노화학설’이 제창되어 왔지만 어느 학설에 의해서도 노화현상의 일부분은 설명할 수 있으나 모든 부분의 설명은 곤란하며 어느 것이나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상이다.

<역사적 학설>

1)소모설(wear and tear theory)

가장 고전적인 설로 생체도 기구나 기계와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동안에 소모된다는 설이다. 이 설은 현재에도 지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가령에 따른 장기의 위축, 탄력의 저하 수분의 감소, 잔재의 증가 등을 설명하기에 좋은 설이다. 그러나 생물은 기물과는 다르게 자기보수, 재생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동일시 할 수는 없다는 비판도 있다

2)생활률설(rate of living theory)

생물은 어느 정도의 vital substance를 갖고 있고 그것을 조기에 다량 사용할 것인가, 천천히 소량씩 사용할 것인가에 의해 수명이 짧아지기도 길어지기도 한다는 설이다. 일반적으로 대사율이 놓은 생물은 대사율이 낮은 생물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것이며 대사율을 저하시키면 수명을 연장한다는 등의 사실이 이 설을 지지하는 근거가 되고 있지만 사람에게 있어 중노동자의 수명이 경노동자의 수명에 비해 반드시 짧지는 않다.

3)자가중독설(accumulation of toxic substances)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고 이것이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Metchnikpoff설로 그는 장내 세균이 생산하는 약물이 중추신견계의 움직임에 해를 초래한다고 생각해 요구르트의 상용이나 장의 절제를 추천했다. 세포막에는 칼슘침착, 세포 내에 있어서 lipofuscindml 침착이 노화의 원인이라는 설도 있으며 이러한 설은 현재에도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

 4)20세기 후반에 다루어진 학설

세포 level에 의한 노화학설과 개체 level에 의한 노하학설은 일반적으로 program설(program theory) 즉 유전설과 error설(error theory)즉 상해누적설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생물의 발생, 분화, 성숙의 과정이 미리 유전적으로 정해진 일정한 program에 따라 진해하는 것과 같이 노화도 같은 양상의 기서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후자는 여러 가지 외적 내적 장해인자가 체내에 축적해 생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개체 level에 의한 노화학설에서는 homeostasis의 저하가 노화의 큰 특징이기 때문에 homeostasis를 조절하는 신경계, 내분비계의 조절기구장 해설, 생체방어기구를 담당하는 면역기능저하설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학설의 대두와 아울러 20세가까지 알려진 노화 관련 인자들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온도, 방사선, 운동, 영양)로 나뉘어 진다.

새천년 노화 정복은 역시 이러한 노화 관련 인자들의 영향과 극복 사항들에 집중될 것이며 나아가서 다음과 같은 방면에서의 시도가 역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인간의 질 좋은 수명의 연장을 위한 방책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거듭되리라 본다.

첫째, 앞에서 이른 다양한 학설들이 상호 혼합되어 연구되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20세기 후반에도 일부 시도되었지만 산소 라디칼에 의한 DNA 손상파악과 산소라디칼에 의해 손상을 상대적으로 잘 받는 사람의 DNA 검색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에러설과 프로그램설이 상호 보완을 이룬다.

둘째, 생리적 노화의 지건 규명이 주류를 이루던 20세기의 노화 정복에 경주될 것이다. 예를 들면 노화가 가속된 상태로 점차 이해되어 가고 있는 당뇨병의 합병증에 관한 연구 -특히 당뇨병 혈과 합병증 연구를 뒷받침 하는 당뇨병 혈관 노화 연구- 결과는 혈관 노화의 병적 노화 기전과 대책은 물론 혈관의 생리적 노화인 동맥경화 기전의 많은 내용들을 이미 밝혀내기 시작하고 있다.

셋째, 인간의 노화도(老化度)를 대표할 aging biomarker, 노화 통제 유전자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작게 나마 결실을 거둘 것이다. 실제로 초파리에선 소위 장수유전자(methuaelah 유전자, 약자로 mth)를 발견하였다고 1998년 Lin등은 Science誌에 보고한 바 있다.

넷째, 노화의 개념이 삶의 질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가면서 인간의 내적 노화뿐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의 노화요인, 즉 외적노화 인자들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예를 들면 20세기 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人道)의 조성, 서로 다투지 않는 남을 배려하는 심성(心性) 함양을 위한 교육 강화 등이 결국은 시도될 것이다.

다섯째, 노화. 노인병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확산되면서 태어나면서부터 보다 질 좋은 노후를 맞고 더욱 건강한 성공 노화(successful aging)를 추구하려는 사회 전반의 욕구에 합당한 다양한 연구들이 목표를 달성해 낼 것이다.   

끝으로 21세기 초기에 실현가능하리라고 노화, 노인병전문 학자들이 예측하는 항목들을 연도별로 정리하면서 이 글을 읽는 이들과 지금보다는 좀 더 오래 건강하게 늙음과 길이에 대해 논하기를 주저 없이 꿈꾸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