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명절증후군 경험…후유증 해소는 '홀로서기'
관절·척추전문병원인 혜민병원이 지난 1월 10일~26일 보름 간 병원을 방문한 주부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3.1%(269명)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명절 때 가장 힘든 점으로는 '음식준비'가 4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선물장만(16.6%) ▲시댁 식구와의 갈등(14.4%) 등의 순이었다.
명절 직후 여성들은 요통을 비롯 관절염·만성피로·두통·우울증 및 불안증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명절증후군의 후유증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에는 약 70%가 '혼자서 한다'고 답했으며 ▲가족과 함께 한다(16.3%) ▲가사를 분담한다(5.3%)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남편이 명절 준비에 협조할 것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조금 협조할 것 같다'(45.8%)가 '협조하지 않을 것 같다'(39.6%)보다 많아 주부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혜민병원 황종헌 부원장(신경외과)은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족들의 실질적·정신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남녀서열에 관계없는 공평한 역할분담과 노동 후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하며 주부의 노동과 희생에 대한 감사 표현과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