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가 투쟁해 온 것은 국민건강과 의권수호를 위한 일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현재까지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국민건강을 빌미로 의사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7만 의사는 더 이상 국민건강을 책임질 수 없는 우리의 통탄스러운 처지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7만 의사는 진료권을 송두리 채 빼앗긴 채 이대로 진료실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부와 국회에서 마련한 약사법 개정안을 전면 거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7만 의사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법을 내세워 탄압하지 말라!
이대로는 우리 의사는 환자 곁을 지킬 수 없노라고 우리 모두 외칩시다.
지금의 강제 의약분업을 받아들이느니 여러분 우리 모두 의사이기를 포기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우리 의사들은 작년부터 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을 수 없이 외쳐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점점 잘못된 의약분업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 7만 의사는 7월 안으로 의사이기를 포기하는 폐업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더 이상 의사로서 살아갈 수 없음을 만천하에 선포합시다.
전체 의사 회원의 뜻을 묻고 결집을 위해 폐업 투쟁에 대한 찬성 반대의 투표를 전국적으로 즉시 시행합시다. 투표는 반드시 시행되고 그 결과에 모두 승복하여 단결해서 투쟁해야 합니다.
폐업 투쟁 첫 날 전국 투쟁 결의대회를 한 곳에서 우리의 뜻을 만천하에 알립시다.
정부는 똑똑히 들으시오.
우리는 6월의 의사들이 아님을, 우리는 정부를 믿고 폐업철회를 하고 따랐건만, 철저히 속았다. 우리의 정당한 의권 사수투쟁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결사 투쟁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회원 여러분 !
우리는 단결되어 하나이고 투쟁해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폐업 투쟁에서 모든 힘을 모아 나갑시다.
2000년 7월 23일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 신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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