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슐린저항증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왔으나, 그 원인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에 있다는 증거를 꾸준히 발표해 온 서울의대 이홍규 교수(서울대병원 내과)팀이 최근 '인슐린 저항증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 주제의 리뷰를 '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수용된 것이다.
영양학과 관련된 생화학적 기전에 대한 논문을 주로 게재하는 이 학술지는 이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이 교수팀의 논문이 학계 전문가들의 약 6개월에 걸친 심사를 통해 정식으로 게재된 것은 이 이론이 이제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제시돼 왔던 중요한 인슐린저항증 관련 이론들인 '절약 유전자 가설' 등을 수용하고 있는 이 이론은 연령 증가에 따라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를 비롯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만성병의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또 AIDS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에 따른 인슐린저항증의 발현, 항당뇨병제로 사용되는 글리타존계 약물의 작용기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도 미토콘드리아 이상과 관련돼 있음을 시사하는 등 새로운 사실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최근 미국 예일대학의 립톤 등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돌연변이가 고혈압·고지혈증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사이언스'에 발표, 미토콘드리아 가설의 내용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27일 열리는 영양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이론을 주제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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