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서울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이 8일 내원한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뇌졸중을 주 원인으로 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 50대 이후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과장에 따르면 환자들의 어지럼증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말초성 어지럼증 49% 중추성 어지럼증 39%로 각각 나타났으며, 원인별로는 양성체위성 현훈증 환자가 35%로 가장 많았고 뇌졸중이 22%를 차지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뇌졸중을 원인으로 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49세 미만에서 32%였던 것이, 50대 에서는 36%, 60대에서는 39%, 70대에서는 51%로 크게 증가했다.
박 과장은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반드시 심한 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의 동반이 있다던가, 보행장애, 사지 운동기능의 이상, 감각이상,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현상이나 안면근육의 마비, 감각이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가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50대 이후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혈압이 높고 당뇨가 있는 사람,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 등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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