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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7:53 (일)
의약분업 품위있는 죽음 걸림돌

의약분업 품위있는 죽음 걸림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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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죽음을 돕기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의 필요성은 늘어나고 있으나 의약분업을 비롯한 의료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원구의사회 주최로 15일 노원성당에서 열린 '노원구 호스피스사업 현황과 문제점' 주제 워크숍에서 김재면 원장(김재면내과·노원구의사회 부회장)은 "임종을 앞둔 환자를 위해 방문 진료가 효과적이지만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 발행없이 약품 사용을 할 수 없고, 마약성 진통제의 구입이 어렵기 때문에 상태가 급한 환자의 경우 신속한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다"며 "호스피스 관련 법률의 정비를 통해 처방전 발행 없이도 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행 법률상 일반 주택 내에서 이뤄지는 주사도 불법"이라며 "방문진료시 사용하는 주사제의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호스피스 법률 정비 ▲방문진료수가 신설 ▲방문 주사제 합법화 ▲마약성 약물 관리체계 개선 ▲지역병원과 의원의 연계 ▲전담 의료인 확보 ▲호스피스병원 설립 ▲호스피스 교육 등을 제안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우봉식 회장을 비롯 권오주 고문·임지혁 정책이사 등 상임 이사진과 회원·복지관 방문간호사 및 사회복지사·나눔의 집·노원성당의 자원봉사자·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봉사자 등이 참여, 호스피스와 관련된 주제 발표를 경청했다.

워크숍에서는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 연구과장의 '호스피스완화 의료사업 현황과 전망', 조성진 원자력의학원 호스피스실장의 '호스피스 실제 및 발전방향', 노원성당의 최정애 루피나 수녀의 '천주교 서울대교구 7지구의 가정간호 및 호스피스 활동' 등이 발표됐다.

우봉식 회장은 "호스피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봉사자들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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