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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국민교육 프로그램

[특별기획]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국민교육 프로그램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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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제대로 알자(3)


빠를 수록, 집중적일 수록 효과 크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혈압·고지혈증·당뇨에 대한 조기검진으로 발견 시 조기치료는 합병증을 지연시키고 조기사망을 예방한다. 고혈압환자에서 혈압을 7 mmHg 낮추면 심장병이 27%, 뇌졸중이 42% 감소되고, 고지혈증 환자에서 심장질환의 발생이 3배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을 11% 감소시키면 심장질환이 34%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 및 치료율은 외국에 비하여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1)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이 30세 이상 남녀 33.3%, 47.7%로 보고 되고, 치료율은 25.2%, 39.5%, 조절율은 전체고혈압자의 경우가 7.6%, 16.6% 이고 항고혈압제 복용자에서는 30.2%, 42.0% 으로써 미국의 경우 인지율이 남녀 각각 66.3%, 71.2%, 치료율이 54.3%, 62.0%, 전체고혈압자의 조절률이 32.6%, 29.6%, 항고혈압제 복용자는 59.9%, 47.8% 보다 많이 낮은 형편이다.

2) 건강진단 사후관리를 위한 고혈압기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진단 시 혈압이 140-159 mmHg 또는 90-94 mmHg 는 "정상 B", 1차 검사에서 160/95 mmHg를 초과하여 2차 검사에서 경도의 고혈압인 경우 '요주의자'로 분류되어 추적검사나 생활양식에서 오는 위험요인 관리를 하여야 하나, 관리에 대한 지침이 제시되지 않아 자신이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조기발견 및 조기관리의 의미가 없다. 반면에, 유럽 고혈압학회에서는 높은 정상에서도 생활습관 관리는 물론, 위험요인이 있거나 다른 질환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는 조기 치료를 시작하라는 적극적인 방침이 실시되고 있다.

3) 혈중 지질의 경우도 총콜레스테롤이 240-260 mg/dl 이 "정상 B"로 분류되어 고지혈증에 대한 인식이 고혈압보다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람직한 방향은?

1) 교육의 효율성을 위한 목표집단

심혈관질환은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지만 그 위험요인인 생활습관은 청소년기에 시작되고 대학생활부터 과음이나 흡연 등 성인으로서의 습관이 고착되나 이 시기의 보건교육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의 시작은 어릴수록 좋고, 대학생 등 청년기나 군인·직장인·고령자·페경기 여성·임산부 등 특수 집단에 맞는 다양하고 집중적인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2) 심혈관질환예방을 위한 체제 구축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보건법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보건교육이,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하여 산업장 보건관리자들이 담당하고 있으나 각기 소속된 정부부처와 관련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 교육자료나 프로그램의 개발 및 활용에 있어서 투자의 편중이 되어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이를 통합하여 질병관리본부 산하 심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자원과 기술의 공유 및 지원이 요구된다.

무엇을 할 것인가 ?

흡연 

비흡연자에 비해 1갑 이상의 흡연자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2.4배이며,이것은 하루 흡연량과 생애흡연기간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심장질환의 위험이 9.5배로 증가한다. 흡연에 의한 심장질환의 기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혈소판 응집을 증가시켜 혈관내피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시 중성지방이나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서서히 감소하나 HDL 콜레스테롤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프로그램

① 초기상담 : 금연의지의 확인 및 금연서약서 작성
② 금연의 준비 : 흡연이유에 대한 분석, 금연이유, 흡연일지, 금연일 공표, 체중증가에 대한 대책, 금단증상의 이해 및 대안
③ 금연 : 계획했던 금연일에 금연 실시
④ 금연의 유지 : 재흡연 예방(금연자의 75%가 첫 6개월 이내 재흡연), 스트레스 다루기, 니코틴 패취나 검 처방

음주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혈압을 악화시켜 뇌혈관 질환(뇌종중 또는 중풍)으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음주가 심혈관계에 보호효과가 있다는 보고로 인하여 많은 음주자들이 자신있게 폭음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진상은 이렇다. 남자의 경우 순수 알콜량 하루 10 g 정도 (소주 1잔 ; 50 cc, 12 g, 포도주 1잔 ; 100 cc, 12 g, 양주 1잔 ; 30cc, 12 g 정도) 의 알콜섭취는 혈압을 저하시키고 그 이상을 섭취하면 높아지는 J-shape의 관계를 말하며, 또한 적포도주 섭취가 심장병을 줄인다는 보고는 'French Paradox'라 일컫는데 이는 프랑스 사람들이 지방질 섭취나 비만도가 서구의 다른 나라에 비하여 비슷하게 높은데,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조금 낮은 것에 대하여 생태학적 연구를 하여 본 결과 식사때 섭취하는 약간의 포도주로 인하여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결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로부터 나온 것으로써, 이것 역시 음주량은 앞서 언급한 한잔 정도이다.

과도한 음주에 대한 건강증진 어떻게?

①음주습관을 정확히 파악한다.
②알콜 중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의심이 되는 경우 전문가를 방문한다.
③과음자라고 판단되면 좋은 음주습관 길들이기를 시도한다.
- 적정의 목표를 선정
- 자가 모니터링 (음주일지작성)
- 음주량조절 : 천천히 마시고, 돗수가 낮은 술 선택, 청량음료로 대치 등
- 자기강화

비만 

비만인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으며 이들은 주로 복부비만, 내당능장애(또는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중성지방혈증, HDL-C 감소) 및 고혈압이 집락(cluster)을 이루고 있어서 이를 Syndrome X 또는 죽음의 사중주(Deadly Quartet) 라고 불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들은 고인슐린혈증이라는 공통요소를 갖고 있어 이후 이를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불리우다가 1998년 WHO에서 대사증후군이란 용어로 통일하였고 2001년 3차 콜레스테롤 관리지침(NCEP-ATP III)에서 임상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복부비만(허리둘레:남자>102cm, 여자 88 cm) 중성지방(≥150 mg/d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남자 <40 mg/dl, 여자 <50 mg/dl ), 혈압(≥ 130/85 mmHg), 공복혈당(≥110 mg/dl) 중 3가지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에서 오는 환경적 요인 중 비만 운동부족 이25%씩 기여하고 스트레스·과식·과음 등이 중요한 인자로 제시되었으며,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어 공중보건학상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 이는 인슐린에 대한 체내 작용이 감소하여 인슐린의 감수성이 떨어지게 되면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하기 위하여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전으로써 이에 대한 예방으로는 엄격한 저지방 열량제한 식사로 체중의 감소, 혈청지질의 감소 등 인슐린저항성의 개선을 유도하여 죽상경화병변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의 원칙적인 관리는 원인인자의 개선과 동반된 위험인자 치료의 2가지 원칙을 고려해야한다. 먼저 비만개선을 위한 식이와 운동요법이 적절히 수행되어야 하며 다음으로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이에대한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수적이다. 운동이 체중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비만인은 비활동적으로 생활하며 신체활동이 매우 적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며, 또한 과체중으로 인한 신체적 부담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우며, 신체활동에 따르는 부상을 예방하기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실시한다. 운동시간과강도는 점진적을 증가시키며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권장한다.

스트레스 

현대인은 전에 없이 급변하는 시기에 살고 있으며, 직장에서는 기업규모의 감축·해고·합병으로 인한 변혁, 부단한 기술혁신과 적응에 대한 요구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직무 스트레스란 직무로부터 오는 요구가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자원·욕구와 부합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해로운 신체적, 정신적 반응으로 정의되며, 질병이나 사고 또는 상해를 유도할 수 있다.

최근 '과로사'가 산업재해로 인정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이는 업무상 과로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써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일본에서 처음 제시되었는데, 장시간 노동과 과중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혈압이 악화되어 뇌혈관질환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스트레스는 심장병에서부터 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과 간접적으로 관련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마음이 불안해지고, 안절부절못하게 되며 괜히 짜증이 나고 긴장이 되며 이러한 불안감·긴장감·우울증 및 집중력의 저하 등은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뇌가 각성이 되어 잠을 잘 못자게 되고 어지러운 증상도 생기며 심장이 빨리 뛰어 혈압도 올라간다.

'머리가 좀 아픈데…', '목에 뭔가 걸린 듯해…', '가슴이 답답하고 짓눌리는 것 같아…' 등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써 이런 경우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울한 날, 하염없이 슬픔의 바다를 떠다니기도 하며, 회색 빛깔의 안경을 쓴 것처럼 모든 것이 어둡게만 느껴지고, 이때 많은 사람들은 흡연이나 음주 때로는 게임·도박이나 마약에 까지 손을 뻗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 관리 어떻게…

①스트레스를 알자:나의 스트레스 수위는 ?
어떤 일에 얼마만큼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러 평가를 통해 알아본다.
②스트레스를 이기자: 긍정적·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며 생각을 너그럽게 바꾼다. 유머감각으로 긴장을 해소한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자', '강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본다'
③ 적당히 운동을 한다 : 하루 30분씩, 일주 3번 이상,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은 최고의 비아그라, 달리기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보약'
④ 균형 있는 식사 : 술과 카페인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⑤ '푸 -- 하 --' '푸 -- 하 --' 심호흡을 하며, 근육이완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참으면 화병.

이강숙(가토릭의대교수 예방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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