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은 기억력 장애ㆍ일상능력ㆍ일반적인 인지기능 장애 등을 호소하지 않는 정상인 521명(남자 179명, 여자 342명)을 대상으로 MRI 및 기억력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MRI상 무증상 뇌경색이 나온 325명과 대조군인 MRI상 정상으로 나온 196명을 비교한 결과, 치매의 판단 기준인 24점미만의 환자수가 각각 82명(25.2%)과 8명(4.1%)으로 나와 무려 6.2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억력 검사(K-MMSE)란 치매환자에 대해 짧은 시간안에 치매 여부 및 정도를 신속하게 탐지ㆍ측정하는데 쓰이는 선별검사로 병원 외래에서 이루어지는 간단한 페이퍼 검사이다.점수가 24점 미만일 경우, 치매로 판정하는데 이 검사는 치매로 의심되어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에게만 통상적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정상인들을 대상으로 이 기억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 점수가 낮은 그룹일수록 MRI 검사상 무증상 뇌경색 발병률이 더 높았음을 밝혀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하고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50대 이상의 사람들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간단한 기억력 검사를 통해 무증상 뇌경색이 뇌종중 및 치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발견에 신경을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노인들은 평소 깜빡깜빡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증상들이 있을 때 그저 나이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은데,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채 뇌경색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기억력 검사를 시행해 그 점수가 낮을 경우 MRI를 통해 무증상 뇌경색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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