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팀은 21일 600여년 전으로 추정되는 미이라에 대해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했다. 키가 약 180cm에 이르는 이 미이라는 '계룡장군미이라'로 명명됐다.
검사는 고려대안암병원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조직 검사(김한겸 교수), 기관지내시경(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 위내시경·장내시경(소화기내과 현진해 교수), 복강경 검사(외과 서성옥 교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한겸 교수는 "지난 5월 발굴소식을 듣고 대전에 내려가 보니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장군을 지낸 사대부의 미이라여서 이달 초 우선 고려대구로병원에서 CT·MRI를 촬영했는데 기관지상태나 복강이 깨끗해 내시경검사를 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에도 산모가 분만하다 사망한 채 미이라가 된 '파평윤씨 모자 미라'에 대한 부검 및 조직 검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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