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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센터 외국 임상시험 시작

연세암센터 외국 임상시험 시작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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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암센터(원장 김귀언)와 연세의대 암전이연구센터(소장 노재경)는 국내 처음으로 미국 국립암센터·암연구소(NCI/CTEP)의 직접적인 지원 아래 위암에 대한 신약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에 제약회사 주도로 시행되던 국내 항암제 임상연구와는 달리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 곧바로 임상적용 되는 새로운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특히 우리나라가 아·태평양 지역 위암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되고, 선진국의 신약 개발평가 개념과 기술이 국내에 도입된다는 점에서 임상연구의 활성화와 의료기술 수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재발성 및 전이성 위암환자에서의 1차 치료용 새 항암제인 '아이로풀빈(Irofulven)'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위한 2 상 시험이다. 임상시험은 정현철교수(연세의대 종양학)가 주관하며 이미 한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5월부터 환자 등록을 받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으로는 항암제 치료 경력이 없는 진행성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35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며, 임상참여 동의서를 받게 되면 미국 암연구소로부터 직접 아이로풀빈을 배송받아 투여하게 된다. 환자의 등록에서부터 효과와 부작용의 평가를 비롯한 임상시험의 모든 사항은 미국 암연구소와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대등한 협력 아래 진행된다.

한편 아이로풀빈은 버섯에서 추출한 일루딘 톡신(illudin toxin)과 관련된 새로운 세포독성 약제로, 독특한 방식으로 DNA와 상호 작용하여 합성을 억제하고 DNA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전임상 및 임상연구에서 여러 고형암에 강한 항종양 효과를 보이며, 특히 시스플라틴이나 탁솔과 같은 강력한 항암제에 저항성이 생긴 환자에도 반응을 보임으로써 향후 임상적용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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