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강순범 교수(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6개월간 자궁근종·부인암 등 부인과 수술이 예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철분주사제 'Iron Sucrose(아이언 수크로즈)'를 투여했다.
이 주사제는 조혈작용에 필요한 철분을 환자의 정맥에 공급해 헤모글로빈 수치 및 적혈구 수와 혈액내 적혈구 비율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제제로, 미국에서는 2000년 FDA 승인을 받아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0년부터 C제약에 의해 시판되고 있다.
수술전 환자 31명과 비수술 환자 9명 등 40명에게 1일 1~2앰플(1앰플 당 100㎎)씩 1주일에 2~3회(평균 7.5앰플) 투여한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투여 전 평균 8.7±1.1 g/㎗ 에서 투여 후 10.4±0.9 로 높아졌다. 10 이하일 경우 수술 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빈혈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0 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수술 전 수혈을 할 필요가 없었다.
또 수술 후 평균 4.2앰플을 투여한 50명에서는 투여 전 평균 8.7±0.8에서 투여 후 9.5±0.9 로 높아져, 수술 시 출혈에 따른 수혈을 하지 않았다．
한편 기존 철분주사제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 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성에 대한 문제와 함께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주사제에 비해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10-40%에서 소화장애·변비 등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결과를 올해 대한산부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강 교수는 "기존 주사제에 비해 안정성은 물론 조혈작용에 필요한 철분을 정맥으로 공급해 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신속히 증가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이상적인 수혈대체 요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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