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교수직선으로 선출돼 지난 10일 취임식을 가진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신경외과학)은 서울의대의 첫째 존재 이유는 학생임을 강조, 이를 염두에 두고 학장업무를 추진할 것임을 피력했다.
"학부의 우수한 학생들이 원대한 목표를 갖도록 유도해 왔으나 도중에 학습동기가 약해지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왔습니다. 새로 동기를 부여하거나, 조기에 진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국가적 인력낭비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원도 선발과정이나 교육환경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특히 학부의 경우 학생 중심·실기 중심으로의 교육과정 개선은 물론 사회 속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우수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는 왕 학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하는 현상을 국가경쟁력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원 교육도 경쟁력 있는 전공 단위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기초의학 분야의 어려움을 덜고 의대의 장점을 살린 연구를 장려해 참다운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인력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대나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학연구를 통한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성이 강한 입지를 감안해 국가 보건의료정책에도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인턴·레지던트를 포함한 학생들이 사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동반자'를 세번째 존재이유로 지적한 왕 학장은 동반자와의 협력 체계는 서울의대의 생존과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다른 의대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 이유로 구성원 스스로를 꼽고, 서로 아끼고 화합하는 대학이 되기를 희망한 왕 학장은 그동안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격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은, 피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원이 필요없이 고민하고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역량을 늘리는 노력을 하되 개개인의 발자취, 근무하는 위치, 진료하는 환자, 연구하는 방법, 가르치는 사람의 수가 다르다고 해서 마음에 상처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과 방법은 다를 지라도 우리나라 의학 발전과 의료 개선을 위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왕 학장은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를 아끼는 마음과, 더 나아가 미래의 구성원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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