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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긴급총회, 다음주부터 대량 사직 예고...사상 초유

의대교수 긴급총회, 다음주부터 대량 사직 예고...사상 초유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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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총회도, 교수 사직 러쉬도 '이례적'…"제자 없는 스승 있을 수 있나"
개강 연기도 한계, 유급 각오했단 학생들 "걱정 태산…교수 여론 들끓어"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전공의 대량 사직 17일차를 맞는 9일, 긴급총회를 연 전국 교수들은 전공의 뒤를 잇는 '교수 대량 사직'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긴급총회를 연 것도, 교수들이 항의하며 사표를 던지는 것도 모두 이례적이다. 의대 교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현 사태를 '초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긴급총회 직후 김창수 의대교수협의회장(연세의대 교수)은 "각 의대·병원의 사직서 제출은 교수협의회에서 정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상당수'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이, 전국 각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수 협의회장에 따르면, 총회에 참석한 각 의대교수협의회장 중 다수가 해당 학교 교수들의 대량 사직 의사를 전해왔다. 사직 형태는 울산의대처럼 '결의'로 의사를 표명하는 학교 외에도, 교수 개인 자의에 따른 사직 또한 상당할 것으로 봤다. 사직을 밝힌 대학명은 익명을 요구했다.

사직 요인으로는 "함께 일하고 가르칠 전공의와 학생이 없다면 교수 또한 존재 가치가 없으며, 제자가 없는 것 이상으로 교수의 가치와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라 밝혔다.

실제로 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 같은 날 충북의대 교수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전공의에게 면허정지 등 제재가 가해진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은 사직뿐"이라며 "제자들이 피해를 입을 시 망설임 없이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A의대 교수협의회장도 "자기 가족(제자)이 다치는 상황에서 타인의 안위를 돌보는 데 몰두하는 건 솔직히 어렵고 자괴감이 든다. 개인으로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2000명' 증원 정책에도 "과학적으로 추계한 것도 아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근거없는) 숫자에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지 정말로 답답하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교수들이 좌절 이상의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 사직 외에도 의대생 동맹휴학에 따른 유급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김창수 협의회장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이제는 개강 연기도 한계에 다다른 비상 사태"라며 "총회에서 각 의대교수 대표들이 수렴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는데, 학생들이 1년 유급을 각오하고 있으며 휴학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수들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게 중론이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현 전공의들의 상황과 병원 복귀 의사, 정부와 교수에 바라는 점을 전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또한 교수들과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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