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5-21 19:16 (화)
"두 자릿수 R&D 투자·'선택과 집중' 개량신약 승부"

"두 자릿수 R&D 투자·'선택과 집중' 개량신약 승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2.26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질환 타깃 37개 품목 개발 진행…라베미니·로수메가 등 기대 
서울대기술지주 공동 '유엔에스바이오' 설립…혁신 신약 개발 도전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 의약품 등록관계 등 정부지원 방안 마련 필요
인터뷰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지난 1987년 첫 발을 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성년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발전 환경을 조성하고, R&D 투자로 일군 개량신약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2009년 처음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1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두자릿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꾸준한 R&D 투자의 결실은 국내특허 126건, 해외특허 76건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개량신약 개발과 출시를 이어오며 국내 및 해외 영업 모두 개량신약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서울대기술지주와 함께 항암제 신약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도 설립했다. 개량신약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개발을 향한 도전도 시작됐다. 

강덕영 대표이사는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 기업'이 목표다. 199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현지 지사 및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50여개국에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그의 의미있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기조에 기반한 안분지족의 경영철학이 밑거름이다.

"삶이나 회사 경영이나 늘 크고 작은 파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시련을 겪고 이겨내고 또다른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극복하며 우리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은 성공에만 있지 않습니다. 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즈제약 대표이사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즈제약 대표이사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이 개량신약이다. 올해 매출 목표 3500억원을 견인하는 역할도 맡는다.  

"제네릭 시대는 저물고 있다.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개량신약에서 발전 동력을 찾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 대비 개량신약 비중이 54%인데, 올해 60%, 내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콤비젤 기술(알약 속에 알약을 온전한 형태로 넣는 기술) 등 자체 제형기술도 큰 힘이 된다. 복합 성분의 약효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개량신약 37개 품목을 개발 중이다. 주력 제품에는 어떤 게 있을까. 

"올해 1월에 출시한 라베미니정은 PPI+제산제 라베듀오정의 저용량 제품이다. 출시 첫달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0억대 품목이 기대된다. 5월에 선보이는 로수메가(로스바스타틴+오메가 3) 역시 중점 육성 품목이다. 이와 함께 만성동맥폐색증 증상 개선을 위한 실로스타졸과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제 UI022, UI023도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UI068(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도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천식 및 COPD 흡입제는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복합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개량신약을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2개 품목의 개량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량신약 이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다음 단계은 어디로 향할까. 

"우리 여건에서 개량신약에서 비전을 찾고 있지만 다음 단계는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야 한다. 물질신약을 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쉽지 않다. 우리도 첫발을 뗐다. 2021년 서울대기술지주와 유엔에스바이오를 설립했다. 연구중심 조인트 벤처기업이다. 이 곳에서는 물질신약만 연구하고 있다. 문제는 성공률도 높지 않고 개발을 위해서는 빨라야 10년 정도 걸린다는 데 있다. 7개 물질에 대한 첫 시도는 임상1상에서 모두 실패했다. 다시 5개 물질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있다. 쉽지 않지만 가야 한다."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외형적인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가 우선이다. 

"해외 시장이 녹록지 않다. 원가이하 품목 발생이 잦게 되면서 수출 기조를 매출보다 이익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매출은 줄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된다. 현재 성과를 보이는 필리핀 시장은 항암제 분야에서 3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CT 조영제 옴니헥솔과 MRI 조영제 가도부트롤의 FDA 패스트트랙 등록을 추진해 3년내 시장점유율 20%가 목표다.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실로스탄CR 등 개량신약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태국, 중동아시아, 중국 등에 대한 현지 진출 전략도 촘촘히 살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의약품 수출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각국의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 마련에 아쉬움이 크다.

"아시아권 국가들에 진출할 때 한국 제약기업이 우선 순위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지 의약품 등록 관계 등에 정부의 통상 교섭력이 절실하다. 베트남의 경우 제네릭은 제네릭끼리 경쟁시키기 때문에 원가도 안 된다. 개량신약은 임상시험을 요구하는 데 베트남에는 임상시험 기관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지원전담부서를 만들어 우리기업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점을 파악해야 한다. 직접 경험해야 실제적인 문제 해결에 다가설 수 있다."

새로운 스마트팩토리 조성 계획도 세워졌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조성한 산업단지(전동)에 9000여평의 대지를 구입했다. 

"신사옥 마련에 대한 요구는 구성원들은 물론 회사 안팎에서 늘 듣고 있다. 그러나 생산시설 확보와 R&D 투자가 먼저다. 이번에도 고민끝에 1000억원대가 투입되는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종시 전동 산업단지에 9000여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설계도 이미 마쳤다. cGMP, EUGMP 수준을 담보할 생산시설이 없으면 도태된다. 향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이라는 새로운 GMP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 최신 설비 및 시설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uality by Design·QbD)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생산 기반을 확보하겠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담겠다."

나눔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 경영이념인 '거목과 같은 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도 광주에 2만여평 규모의 히스토리캠퍼스를 건립했다. 역사박물관, 다목적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사업, 장학사업, 기부활동, 사회봉사 등을 통해 소외된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