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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모세포종 완치자, 골육종 조기 진단 위해 '골 스캔' 필요

망막모세포종 완치자, 골육종 조기 진단 위해 '골 스캔' 필요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2.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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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성 교수팀, 망막모세포종 치료 후 골육종 발생 연구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 발표…조기진단 위해 연 1회 검사 권고

핵의학 골 스캔 감마카메라 장비. ⓒ의협신문
핵의학 골 스캔 감마카메라 장비. ⓒ의협신문

망막모세포종 완치자는 골육종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골 스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성 교수팀(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한일규 교수)은 2000∼2019년 망막모세포종으로 치료받은 540명의 환자 중 골육종이 발생한 12명(14례)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했다.

망막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은 소아의 안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 소아 망막암으로 불린다. 종양 때문에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동공이 주요 증상이며, 시력이 떨어져 사시가 생기거나, 안구통증과 돌출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암제 투여·국소 수술·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하면 90%의 완치율을 보인다.

골육종은 뼈나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한 해 평균 200명 정도로 희소 암이다. 망막모세포종 완치자의 약 7%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성 교수팀은 망막모세포종 완치 후 발생한 골육종의 임상적 특징·생존율·핵의학적 골 스캔 검사의 유용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골육종은 대퇴골의 끝부분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과 달리, 망막모세포종 환자는 대퇴골의 몸통(골간부)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골육종 진단 시 중간 연령은 9세(5∼15세)였고, 망막모세포종 진단에서 골육종 진단까지 간격은 평균 8년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골육종 수술 후 국소 재발은 없었으며, 골육종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86%로 통상적인 골육종 치료성적과 비슷했다. 조사대상인 14례의 종양 모두 망막모세포종 치료 후 정기적인 감시를 위해 매년 실시한 골 스캔 검사를 통해 발견됐다. 이 중 10례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4례는 골 스캔에서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김용성 교수는 "망막모세포종 완치 후 이차종양으로 발생하는 골육종에 대해서는 지금껏 연구가 이뤄진 바가 거의 없었다"면서 "망막모세포종 환자에게 발생한 골육종의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일반적인 골육종과 다르지 않음을 처음으로 보고했고, 망막모세포종 생존자의 정기검사에 뼈 스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확인 한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는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서 매년 가장 주요한 최신 지견을 소개하는 'What's new'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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