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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울린 '투쟁' 목소리…"의대정원 원점 재논의하라"

용산에 울린 '투쟁' 목소리…"의대정원 원점 재논의하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2.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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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 "개인 희생 영광이라 생각, 투쟁 최선봉 설 것"
전공의부터 의협 비대위원장까지 궐기대회 참석, 백지화 촉구
결의문 낭독·총선 심판 퍼포먼스…"포퓰리즘 정책 철회하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5일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5일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서울특별시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실을 향해 '투쟁'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의사들이 한 손에는 핫 팩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5일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의사들은 정부가 추진한다고 밝힌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정원 증원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2024년 총선 심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개회사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자리에 섰다"며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필수의료 패키지와 대규모 의대정원 발표에 강력 저항하고 저지 투쟁에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다짐했다.

특히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 최선봉에 설 것을 약속한 박명하 회장은 개인의 희생도 약속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15일 궐기대회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이날 박명하 회장은 개인 희생을 영광이라 생각하는 각오로 투쟁 최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15일 궐기대회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이날 박명하 회장은 개인 희생을 영광이라 생각하는 각오로 투쟁 최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 회장은 "의사 회원과 국민을 위한 저지 투쟁에서 개인의 희생은 영광이라는 각오로 저지 투쟁 최선봉에 서겠다"며 "목표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의 원점 재논의와 정책 책임자 문책이다"고 밝혔다.

한동우 서울시의사회 각 구회장협의회장은 밥그릇을 지키거나 직역이기주의를 위해 궐기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정부는 의대정원을 의사단체와 상의없이 2000명을 늘려놓고 투쟁은 걱정스러운지 연일 의료계를 겁박하고 있다"며 "그러나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정공법은 저수가 체제를 수정하는 것"이라며 "지난 45년간 대한민국 국민 건강을 책임지며 희생한 의료계에 더이상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 일방적인 정원 확대는 의료체계를 붕괴시키고 의학교육을 훼손해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세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과 정재원 동대문구의사회장은 이날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이세라 부회장은 "필수의료 패키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의사를 옥죄고 규제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며 주먹구구식 수요조사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대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정책은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정재원 회장 역시 "포퓰리점적 정책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위해 우리는 결연히 항거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의협 비대위원장·전공의·의대 교수도 참석…"백지화 촉구"

이번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에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해 지난 14일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한 전공의가 참석해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를 희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내과 1년차 전공의였다고 밝힌 김다인(가명) 전공의는 "정부의 정책을 보고 수련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1년차가 15일 남았는데 수료를 못해 피눈물이 나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또 앞으로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걱정되지만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시행 후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소신 발언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최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택우 위원장 역시 궐기대회에 참석해 "정부는 그동안 의대정원 증원을 위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8차례 협의와 130여차례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참석 장본인으로 당시 보건복지부는 강원도에 왔을때 35여명의 의료단체장을 모아놓고 10여초정도 말을 듣고 사진찍고 갔다"며 "의료현안협의체에서도 28차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2000명이라는 수치를 말한 적이 없다" 폭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쟁은 14만 의사 모두의 면허가 취소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의료계의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성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성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김성근 부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를 몇번이나 봤고 의학교육과정을 얼마나 아나?"고 반문하며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는 의료계가 먼저 이야기했던 내용이다. 이제와서 의사 책임, 병원 책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국민 대다수가 의대정원 증원을 찬성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정부에도 일침을 놨다. 

김 부회장은 "10년동안 휘발유 가격을 동결하고, 기름값을 30% 낮추고, 전기료를 30% 낮추는 안을 국민들에게 물어보자"며 "국민에게 물어보고 대다수가 하자고 하면 그것부터 먼저하자"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궐기대회 프로그램 중 2024년 총선 심판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명하 회장을 필두로 이윤수 의장,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김다인(가명) 전공의 등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심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윤수 의장,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회장, 황규석 부회장, 김다인(가명) 전공의, 이태연 부회장)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심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윤수 의장,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회장, 황규석 부회장, 김다인(가명) 전공의, 이태연 부회장)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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