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6-21 13:02 (금)
이성규 중병협회장 "병협회장 출마…이해·조화의 마중물될 것"

이성규 중병협회장 "병협회장 출마…이해·조화의 마중물될 것"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1.19 11:1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협회장 덕목은 '리더십·현안 이해도·경험·공감능력'
직역간 이해관계·갈등 조정 올바른 병원 생태계 조성  

왼쪽부터 유인상 부회장, 이성규 회장, 양문술 총무위원장.
왼쪽부터 유인상 부회장, 이성규 회장, 양문술 총무위원장.

"직역간 이해관계와 맞부딪치는 가치를 조정하고 올바른 병원계 생태 환경 조성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되는 길을 찾겠습니다."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전북·동군산병원 이사장)이 올해 4월 치러지는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병원계는 물론 의료계를 아우르는 이해와 조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병원계 수장으로서의 덕목으로는 리더십, 경험, 이해도, 공감능력 등을 꼽았다. 

이성규 중병협 회장은 18일 오후 중병협 신년인사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인상 부회장(영등포병원의료원장), 박진식 부회장(부천세종병원 이사장), 김태완 부회장(인천사랑병원 이사장), 양문술 총무위원장(부평세림병원장),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 등이 함께 했다.

고민의 출발점은 문제의식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병협 임원으로서 현장을 살피며 제 나름대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병원계는 물론 의료계 전체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병원계, 의료계 생태 환경 조성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되는 길을 찾겠다. 부서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제 진심을 알려나가겠다." 

스무 해 남짓 중소병원 특히 지방병원의 아픈 현실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의료법인연합회, 중병협, 병협 등에 회장과 임원으로 몸 담았다.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에 닥친 힘든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여러 단체에 직접 참여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특히 정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해관계가 다른 직역들을 마주하다보니 한 쪽의 주장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현안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조정 역할이 중요했다. 또 생각치 못한 파생되는 부분까지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소통을 통한 조화와 조정이 최선이다. 그 역할을 제가 할 수 있다."

필수의료, 지역의료는 화두다. 어떤 생각일까. 대학병원-중소병원으로 대별되는 병원계 현실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까. 

"필수의료, 지역의료 붕괴 문제는 의사인력 숫자만으로는 풀 수 없다. 증원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생태계라면 해법이 간단하겠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의료인력이 왜 부족하고, 어떻게 부족하게 됐고, 어떤 부족한 원인이 있고, 선결돼야 할 요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산술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또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를 갖추면 중복투자,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는 소모적인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수가, 전달체계, 제도 등 복잡다단한 의료 현안에 대해 현장 경험을 갖췄다. 병원계 내 갈등 조정은 물론 의협·병협 간 이견도 좁힐 수 있다. 의·병원계를 옥죄는 각종 현안에 대해 함께 대응할 수 있다. 의료의 미래를 같이 설계할 수 있다." 

직역 간 이해관계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저수가 고비용의 난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서로의 문제를 공유하고 공감해야 한다. 조금씩 양보하면 길이 보인다. 올바른 의료시스템이 갖춰지면 현재의 의료자원이나 비용으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무한경쟁이 빚어낸 고비용의 악순환도 끊어내야 한다.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갖추는 게 먼저다. 한 번에 모든게 제 자리를 찾을 수는 없겠지만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저수가 고비용 난제도 풀릴 수 있다."

의료계 대표단체인 의협과 병협은 궤를 같이 하지만 때론 부딪친다. 갈수록 갈등 현안도 많아진다. 

"최근 불거진 의사 증원 문제도 큰 틀에서는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학이 근거중심 과학이듯 의사인력 문제도 근거를 갖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수치로만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과 질병양상, 지역 인구수 변화, 연령대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예측되는 수요·공급에 따른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의협과 정부의 협상과성에서 병협이 중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서로의 역할을 하고 힘을 합칠 때는 합쳐야 한다." 

병협 회장으로서 중소병원 권익에만 치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소병원계 입장만 대변한다면 병협회장에 출마하면 안 된다. 병협회장은 병협회장으로서 맡은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자리에 앉은 이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 전체적인 문제가 생긴다. 더 큰 일을 생각해야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 병협 전체 차원에서 생각하겠다. 중소병원 입장만 내세우면 오히려 간극이 더 벌어진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정자로서 공동의 이익에 최선을 다하겠다." 

병원계가 마주한 위기 상황 극복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병협회장은 여러 직능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있어야 한다. 이런 통찰은 하루 이틀에 갖춰지지 않는다. 몸으로 부대끼며 겪어낸 시간과 흔적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최고의 위기 상황이다. 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기본적으로 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도, 경험,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제가 가진 작은 열정과 의지를 병원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