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수면 치료 시대 열렸다
모바일 수면 치료 시대 열렸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1.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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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모바일 디지털 불면증 치료기기 '솜즈' 식약처 승인
CBT-I 기반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1차 의료기관 처방 4월 이후 
만성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DTx)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 의료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했다. 이유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불면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협신문
만성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DTx)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 의료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했다. 이유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불면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협신문

서울대학교병원은 9일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들의 편의성 증진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 및 디지털 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치료기기(DTx)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 의료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했다. 2022년 시행한 임상시험(연구책임자: 이유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 효율을 높이는 안전한 치료라는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는 자신의 생각·감정·행동에 관한 인식을 증가시켜 조절하는 치료법. CBT-I(Insomnia)는 수면 문제 개선을 위해 CBT를 적용한 것이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기기. 

의사에게 처방을 받은 수면 질환자는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과 행동중재 및 수면 습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를 통해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림] 솜즈 CBT-I 치료절차 모식도 ⓒ의협신문
[그림] 솜즈 CBT-I 치료절차 모식도 ⓒ의협신문

서울대병원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를 처방받은 40대 여성 만성 불면증 환자 A씨는 5년 전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가족 상황의 악화로 불면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가끔은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해야 했다. 

A씨는 앞으로 6주 동안 솜즈 앱을 통해 매일 수면일기를 기록하고, 주간 수면효율에 따른 맞춤형 수면시간(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처방받아 수면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앱을 통해 제공되는 건강한 수면 습관 교육, 이완요법,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교정(인지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2년 전부터 수면제에 의존했지만 효과적인 개선이 없어 이번에 수면제가 아닌 디지털 치료기기를 처방받게 됐다"며 "이제 수면제를 줄이거나 끊어도 잘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혁신의료기술 연구 책임자인 이유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명 중 1명이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받기 어려웠다"면서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진 교수는 "환자들의 수면의 질을 개선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도록 하고, 수면제의 부작용을 줄이며, 추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밀화된 치료를 제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솜즈 처방 대상은 만성 불면증 환자다. 소정의 기준을 충족하면 비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다. 현재 참여 연구기관은 삼성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다.

1차 의료기관 처방은 임상진료 혁신의료기술 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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