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생리가 미치는 영향? 이럴 땐,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높인다

생리가 미치는 영향? 이럴 땐,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높인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11 20:1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J RMD Open 게재...초경 늦고, 폐경 빠를수록 위험 높아
45세 폐경, 50~51세 폐경 여성보다 RA 진단 46%↑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첫 생리가 늦거나 폐경이 빠른 여성의 류마티스 관절염(RA) 진단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임기간이 길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유리하다는 얘기다.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22만명 이상의 여성 참가자를 분석한 결과로,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 질환(Rheumatic&Musculoskeletal Disease, RMD Open)에 9일 게재됐다.

하이펑 판 중국 안후이 의과대학 박사 연구팀은 14세 이후 첫 생리를 시작한 여성은 13세에 시작한 여성에 비해 최종적으로 RA 진단 가능성이 13% 높았다고 밝혔다(96% CI 2%~26%).

폐경 시기 역시 진단 가능성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45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된 여성은 50~51세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 비해 RA에 걸릴 확률이 무려 46%가 더 높았다.

연구진은 초경의 경우 13세, 폐경의 경우 50-51세를 각각 기준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해당 연령대가 바이오뱅크 샘플의 중앙값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이, 재산, 특정 동반 질환, 흡연 및 음주 여부, 체질량 지수, 신체 활동 등 12개 지표 대한 통계를 조정한 결과, 연령 외에 다른 초경·폐경 연령에서는 RA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난소 절제술 또는 자궁 적출술로 인한 조기 폐경 역시 RA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절제술의 경우 21%, 자궁 적출술은 40%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호르몬 경구 피임약의 사용은 RA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가임 기간이 33년 미만인 여성은 38~39년인 여성보다 RA에 걸릴 확률이 39% 더 높았다"며 "해당 그룹은 계층화된 그룹 중 유일하게 RA 위험과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RA 환자 중 여성은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에 여성 생물학, 특히 생식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추정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역시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면서도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는 한계를 짚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에스트로겐의 부족을 꼽았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이 조절 T 세포와 TH2 세포 관련 사이토카인 생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다른 연구에 주목했다"며 "폐경 후 낮은 수치는 면역 체계의 만성적 활성화로 이어져 사이토카인과 면역 세포 프로필을 변경하고 섬유아세포 유사 활막 세포, 조골 세포 또는 파골 세포의 표현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골격계를 손상시킨다"고 추측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