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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3:15 (토)
[신간]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

[신간]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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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지음/메디치미디어 펴냄/2만원

ⓒ의협신문

첫 여성·첫 내부승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파티에서 여성 최초·아시아계 최초로 의장을 맡은 한국인. 

저자 김선민을 설명할 때 따라 붙는 수식어이다. 그러나 책에 담긴 내용은 결코 나는 성취를 이룩한 이의 승승장구 자화자찬이 아니다. 

의사이기 전에 수차례의 수술과 투병을 반복한 환자로서,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고 살아가며 분투했던 삶의 애환과 더불어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소수자의 인권과 건강에 대한 문제제기와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제목처럼 저자는 말 그대로 '아픈 의사'다. 투병생활을 하며 의대 본과와 인턴 생활을 마친 저자는 건강과 체력을 고려해 환경의학 분야에 지원해 공중보건과 산업공단에서 환자들을 돌보게 되었다. 노동자들의 검진을 해주면서 의료의 영역은 절대 시장에 맡길 수 없고 사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늘 소수자의 길을 걸어왔던 저자의 선택에서 예외적인 사건은 모든 이들이 원하는 자리인 심평원장 자리에 지원한 것이다. 서울의대의 소수자인 홍일점 여학생으로서 자기 검열을 해오며 살아왔던 자신의 한계를 깨고 욕망하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저자는 책에서 지원 이유를 밝힌다. 

책에는 김선민 개인의 인생 이야기를 넘어 여성 의료인, 병원과 사회를 잇는 의료인, 한국 의료와 세계 의료를 잇는 의료인으로 자기 삶을 채워가는 이야기가 폭넓게 담겨 있다. 저자는 심평원장 퇴직 후 태백의 직업재활병원에서 환경의학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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