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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누구?' 의협 선거전 막 오른다

'차기 의협회장 누구?' 의협 선거전 막 오른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3.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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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 정해
100% 전자투표로 진행...당선자 3월 26일 저녁 개표와 동시에 '확정'
고광송 선관위원장, 후보자에 "페어플레이"· 회원에 "적극 투표" 당부

고광송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고광송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을 정했다. 

내년 2월 16일부터 후보자 접수를 받은 뒤 19일 후보자 명단을 확정 공고하고, 3월 20일부터 3일간 1차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5일∼26일 양일간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가린다.

결선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예년과 달리 1차 투표와 결선투표 사이의 간극을 바짝 줄인 것이 특징이다. 1차 투표 후 주말을 보낸 뒤 이어지는 월요일 바로 결선투표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는 '100%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어, 차기 회장 당선자는 3월 26일 저녁 7시 개표와 동시에 확정된다. 총 유권자 수는 지난 선거와 비슷한 5만 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광송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협 회장 선거는 향후 3년간 의료계를 이끌어 갈 대표자를 뽑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회원들에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비 후보자들에는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다음은 고광송 의협 중앙선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차기 의협회장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 치러진 '41대 의협회장 선거'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전면 전자투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규정이 개정된 데 따른 변화다. 기존에는 우편과 전자투표를 병행해왔는데, 우편투표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전자투표 시 선거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회장 선거에 우편투표 참여율은 1차 3%(766명), 결선 2.8%(658명) 정도였다. 첫 전면 전자투표인 만큼 착오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안)[그래픽=<span class='searchWord'>윤세호</span> 기자]ⓒ의협신문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안)[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Q. 이번 회장선거 유권자 수는 얼마나 되나, 투표율을 예상하신다면.

=10월 현재 회비납부현황을 기준으로 보자면 회비를 완납해 투표권을 보유한 유권자 수는 5만 5000명 정도된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1만 7500명, 50대가 1만 3000명, 60대 이상이 2만 4000명 정도로 60대 이상이 가장 많다. 직역별로는 봉직의가 1만 7000명, 개원의가 1만 5000명으로 다수고, 성별로는 남성이 4만 5000명 정도로 많다. 지난해 총 유권자 수가 5만 6371명 정도였는데 올해도 그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

38대부터 41대까지 최근 4차례의 선거 추이를 살펴보면, 회비를 납부해서 투표권을 보유한 유권자 회원수와 실제 투표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자투표 도입으로 인해 우편투표보다 투표방식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도 있었겠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의료현안으로 인해 회원들이 선거에 더 관심이 생긴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간호법, 의대정원, 필수의료 살리기 방안 등 많은 의료현안으로 의협의 행보에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과거 선거보다 다소 투표율이 증가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 작년 1차 투표율이 52.68%, 결선투표율은 48.33%였다. 이번에도 50%를 넘길 것으로 희망해본다.

Q. 최근 회장선거 예비 후보를 대상 한 선호도 조사를 두고 잡음이 있었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가 본격 시작되면, 이와 유사한 문제들이 또 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대책이 마련되었나.

=기존 대법원 판례 등을 볼 때 여론조사도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특정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고 여론조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면 그건 아니다. 아직 의협에는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 국가 공직선거법에서는 별도의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조건이 존재하는 등 매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를 본 따 의협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위원회를 만들고, 현재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여론조사 발표시 조사기관, 대상, 표본크기, 신뢰수준, 표본오차, 전체 질문지 등을 모두 공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조만간 그 내용을 확정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Q. 2021년 40대 회장선거부터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었다. 1차 투표 이후 결선투표에서 투표율이 낮아진 점 등이 지적되었는데.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했을 때 결선투표를 포기하면서 전체적으로 1차에 비해 결선 투표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 후 결선투표 시작일까지의 기간을 크게 줄였다. 투표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1차와 결선사이에 일주일 정도 시간을 뒀는데, 이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불가하다. 투표 열기가 떨어질 수 있었다. 이에 이번에는 3월 22일 금요일에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토·일요일을 지나 돌아오는 월요일인 3월 25부터 바로 결선을 진행키로 했다. 회원들의 착오가 없도록 이 부분을 선거 공고때부터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Q. 과거 회장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합동토론회를 예를 들어 ▲의협 주최 ▲언론사 공동 주최 ▲젊은의사 주최 등 3회로 제한하는 등 줄이고, 토론회 영상을 의협과 지역 및 전문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 등이 제안되기도 했는데.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큰 틀에서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일정 등 진행 방식에 대한 논의를 마친 단계이고, 다음 스텝에서 세부적인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라 아직 토론회 방식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토해볼 일이겠으나 장단점이 있다. 합동토론회를 통해 공개석상에서 만나게함으로써 불법소지를 줄일 수 있고, 회원들에 소견을 발표하는 자리가 늘어날 수록 투표율이 상향되는 등의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선관위 위원분들과 토론회 진행 방식 등을 비롯해 선거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

Q. 예비후보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모쪼록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 선거과정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겠으나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면 좋은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니 잘 협조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께 한말씀.

=의협회장 선거는 3년간 의료계를 이끌어갈 대표자를 뽑는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선거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주시길 바란다. 훌륭한 대표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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