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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바운드 vs 위고비 '살 빼기' 외 효과 경쟁도 '치열'

젭바운드 vs 위고비 '살 빼기' 외 효과 경쟁도 '치열'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1.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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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간격' 다회 인슐린 우위·심혈관질환 효과 임상 발표
임상 현장, 출시 전 관심 폭증…"사망·합병증 위험 감소 기대"

(왼쪽부터)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노보 노디스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의협신문
(왼쪽부터)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노보 노디스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의협신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티제파타이드, 국내 허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상품명: 마운자로)가 FDA 승인을 받으며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본격 경쟁을 예고,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주사제는 최근 당뇨병, 심혈관질환에 대한 효과 입증 논문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체중 감량 외 효과'에 대한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는 지난 11월 3일 <JAMA>에 '제2형 당뇨병에서 기저 인슐린에 추가되는 티제파타이드와 인슐린 리스프로의 비교' 논문을 발표, 인슐린 리스트로보다 효과에서 우위를 입증했다.

하루 세번 주사 방식의 인슐린 리스트로와 비교했을 때 마운자로는 주1회 투약이 가능, 편의성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위고비는 8일 뒤인 11월 11일 <NEJM>에 '당뇨병이 없는 비만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심혈관 결과' 논문을 통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를 낮춘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기존 적응증인 당뇨, 비만 외 적응증이 추가된 것.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효과를 라벨에 표기할 예정이다.

8일 간격으로 두 경쟁 주사제가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 비만 치료제 경쟁에 더해, 비만 외 적응증에 대해서도 효과성 입증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두 주사제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임상현장에서의 관심은 뜨겁다.

김대중 아주의대 교수(내분비내과)는 "기존 약물이 보여줄 수 없었던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며 "국내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동료들로부터 '드라마틱 하다'는 평가를 전해듣기도 했다. 임상 현장에서는 한 번쯤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앞서 체중을 줄이는 약이 많이 있었지만, 심장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 퇴출된 약도 있었음을 짚으며 "최근 의약의 경우, 임상에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감소 데이터가 나왔다.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혈당 조절에 더해 체중 조절, 사망이나 합병증 위험도 감소시킨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역시 "비만 환자를 보는 입장에서, 심혈관 계통 보호 효과는 큰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비만은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등 여러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임을 짚고 "살이 빠지는 효과 외 심장 보호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크다"고도 전했다.

다만 비용 측면에서의 우려가 남아있음을 전했다.

김민정 이사장은 "먼저 위고비가 출시됐고, 젭바운드 출시도 앞둔 미국의 임상의사들 역시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미국 학회에서 만난 한 의사는 좋은 약이긴 하지만, 경제적인 차별점이 된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김대중 교수 역시 "가장 우려되는 점이 비용 측면"이라며 "워낙 비싼 약이다.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돼 있을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티제파타이드는 무작위로 배정된 성인 1428명 대상으로 SURPASS-6 임상을 진행했다.

52주차 티제파타이드의 기저치 대비 평균 당화혈색소 변화 추정치는 -2.1%, 인슐린 리스프로는 -1.1%였다.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6.7% 대 7.7%로, -0.98%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는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통계적인 우월성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티제파타이드 군은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 추정치에서도 -9kg을 기록했다. 이는 대조군이었던 인슐린 리스프로 +3.2kg에 비해 12.2kg의 추정 치료 효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티제파타이드의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위장 증상(메스꺼움: 14%-26%, 설사: 11%-15%, 구토: 5%-13%)이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총 1만 76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8803명은 세마글루타이드, 8801명은 위약을 투여했다. 

세마글루타이드 환자군은 위약군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28%, 뇌졸중 위험이 7%,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이 15% 감소했다. 당뇨병 진행 역시 73% 감소시켰다.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에 노출된 기간의 평균은 34.2±13.7개월이었고, 추적 관찰 기간의 평균은 39.8±9.4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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