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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조규홍 장관에 "의사하면 무슨 과 하겠냐" 물었더니…

국감 조규홍 장관에 "의사하면 무슨 과 하겠냐" 물었더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0.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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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문제, 의대 입시·레지던트 지원 여부·지원과 연쇄적 현상
더민주 신현영 의원 "인기과 쏠림 현상 개인 탓만 할 수 없어"

ⓒ의협신문
답변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약 의사라면 무슨 전공과목을 선택하겠느냐"는 질의를 받았다. 당황한 듯한 웃음을 보인 조규홍 장관은 이내 "근무 여건이 좋은 과로, 수익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질의는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특정 인기과에 전공의 지원이 쏠리는 현상을 지적, 이러한 문제를 젊은의사 개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있는가에 대한 질의를 이었다. 한편으로는 흔히 '기피과'로 불리는 필수과를 사명감만으로 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의문을 던진 것이다.

조규홍 장관은 "근무 여건과 수익이 좋은 과를 택하겠다"면서 전공의 지원 인기과 쏠림 문제가 개인적 문제가 아님에 동의했다.

신현영 의원은 '쏠림' 문제가 의대 입시, 인턴 후 레지던트 지원 여부, 레지던트 지원과 선정 등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짚었다. 조 장관의 답변에는 "기재부 출신답다"는 평가도 내놨다.

지난 10년간 인턴 수료 인원과 레지던트 지원 인원 동향을 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인턴 수료 인원이 레지던트 지원 인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로서의 수련보다는 개원의의 길을 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3년도 레지던트 지원율도 언급,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를 일컫는 '피안성 정재영(각 인기과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에 지원율이 쏠렸다고 짚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의 경우 "지원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의대에 이어, 레지던트 지원에까지 N수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진료과목 양극화가 해소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의문 역시 제기하며 "오히려 의대 경쟁률은 더 늘고, 인기 과목 경쟁률 더 심화될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의사라는 직업이 노후 걱정이 없는 직업으로 비춰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의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귀한 고민보다는 안전성만 고려되고 있는 것 같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의사들이 보람가지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필수의료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조규홍 장관은 전체 레지던트 지원율 하락 현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업무 부담이 덜한 개원의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젊은의사들과의 대화를 진행했음을 언급하며 "교수라는 직업에서도 매리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 근무 여건, 근무 시간 등에 대한 개선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진료과목 양극화가 해소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단기간 해결은 어렵다고 본다. 정책 패키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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