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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은 말기심장병"…중증 질환 재분류 시급

"심부전은 말기심장병"…중증 질환 재분류 시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9.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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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진료질병군 포함 환자 치료·관리 제대로 안 돼
유병률·입원·사망 모두 늘어…초고령사회 대비해야
심부전학회, 21∼24일 KSHF 2023…'팩트시트' 공개

대한<span class='searchWord'>심부전</span>학회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KSHF Seoul 2023·21∼24일) 주요 내용과 함께 '<span class='searchWord'>심부전</span> 팩트시트 2022'를 공개했다. 정책 현안으로는 <span class='searchWord'>심부전</span>에 대한 중증도 상향 조정 의미와 타당성을 짚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KSHF Seoul 2023·21∼24일) 주요 내용과 함께 '심부전 팩트시트 2022'를 공개했다. 정책 현안으로는 심부전에 대한 중증도 상향 조정 의미와 타당성을 짚었다.    

심부전에 대한 질병분류 개선 목소리가 높다. 중증 질환이 아닌 일반 질환으로 분류돼 있어 심부전 환자 치료·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지금이라도 전문질환질병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중론이다. 

심부전 유병률은 지난 2002년 0.77%에서 2020년 2.58%로 3배 가량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심부전 입원(21명→74명), 심부전 발생률(482명→609명), 심부전 사망(3명→15.6명) 등으로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KSHF Seoul 2023·21∼24일) 주요 내용과 함께 <심부전 팩트시트 2022>를 공개했다. 정책 현안으로는 심부전에 대한 중증도 상향 조정 의미와 타당성을 짚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강석민 회장(연세의대 교수), 유병수 부회장(연세원주의대 교수), 최진오 총무이사(성균관의대 교수), 정욱진 학술이사(가천의대 교수), 조상호 정책이사(한림의대 교수), 손정우 홍보간사(연세원주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강석민 회장은 "심부전은 입퇴원을 반복하고,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이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가장 급격하게 증가할 질환"이라면서 "이를 대비하기 심부전에 대한 중증 전문질환 재분류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심부전은 일반진료질병군에 포함돼 있다. 말기심장병인데도 일반진료질병군에 분류돼 환자들의 치료에 장애가 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평가는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환자를 많이 입원시켜야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병원으로서는 심부전 진료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다.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 

조상호 정책이사는 "심부전은 단일질환이 아니라 복합적 임상증후군으로 여러 원인에 의한 심장병의 최종 종착역이다. 말기신부전, 말기 간경화 등과 유사한데 일반 질환 취급 부당하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8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고령 환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심부전 중증 질환 재분류를 위한 학회의 노력도 소개했다. 

조상호 정책이사는 "심부전에 대한 중증질환 재분류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국회 전문위원,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재분류에 대한 당위성과 타당성을 전달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해당 부서를 방문해 실무자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20개국 1100명이 참가 등록을 했으며, 초록 140편, 61개 학술 세션, 21개 산학세션 등이 마련됐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심부전학회 회장이 직접 강연과 토론에 참여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정욱진 학술이사는 "심부전 분야 최고 전문학회로서 질적인 수월성을 담보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외 미래 세대를 위한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면서 "유럽심부전학회 임상연구자 코스 참여가 대표적이다. CTC Asia는 유럽심부전학회와의 협력 프로젝트로 아시아의 젊은 심부전 전문가들이 임상시험 설계 및 수행능력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제 공조도 더욱 확대한다. 올해에는 유럽심부전학회와 공동으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욱진 학술이사는 "일본·중국 심부전학회와는 이전부터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이번엔 유럽심부전학회 심부전의 다양한 문제와 관리방법, 박출률 보존 심부전, 심부전에서의 노쇠(fraility) 등에 대한 세션을 진행한다"라며 "각 질환이나 상황에 대한 포지션 페이퍼를 공유하고 질환 치료에 대한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학문적 성과를 통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와 지식을 함께 쌓아 가겠다. 미국과의 교류확대도 추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민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가 겪은 변화에 적응하며 학회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KSHF 2023'은 국내외 다양한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 회의로 준비했다"면서 "올해 학술대회를 통해 심부전 진료는 한 단계 더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부전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주년 백서>도 발간한다. 

유병수 부회장은 "심부전학회 20년을 갈무리할 백서에는 지속적인 학술활동, 다기관 협력연구를 통한 학술적 성과, 다양한 사회적 공헌, 심부전 예후 증진을 위한 진료지침 완성, 개원의를 위한 지속적인 연수강좌 개최 등 그동안의 성과가 담길 것"이라면서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과 수명을 높인다'는 미션과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  지식·사회공헌·조화·심부전 극복 등을 4대 핵심가치로 삼고 미래를 향한 새 행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심부전 팩트시트 2022>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심부전 팩트시트는 건강보험공단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2002∼2020년 자료를 분석했다. 기간동안 유병률은 3배 넘게 높아졌으며, 특히 80세 이상 환자의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부전 환자의 절반 가까이(45%)가 1년 이내에 어떤 이유로든 입원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에 대한 전체 의료비요은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최진오 총무이사는 "심부전의 유벼율은 인구 고령화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재입원율과 사망률을 보인다.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면서 "심부전 팩트시트는 유병률,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생존율,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 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정리했다. 심부전에 대한 연도별 변화 추이를 알 수 있고, 심부전 예방 및 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데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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