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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최초'·'유일'의 결실 '최고'로 잇는다"

인터뷰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최초'·'유일'의 결실 '최고'로 잇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7.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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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신축 '망막병원' 문 열어…환자 감동·사회공헌 실천 '핵심 가치'
'고객이 행복한 병원' 지향…나눔·베풂·소통·존중·배려 조직문화 강점
지역사회 개원가 협력·공생 모색…"지역 이탈 환자 신뢰·실력으로 흡수"

"한길안과병원은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니라 실력과 서비스에서 최고 병원이 되겠습니다. 미래는 꿈꾸고 계획하는 이의 몫입니다."

한길안과병원은 지난 4월 신축 건물에 망막병원의 문을 열었다. 새로 지은 신관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건평 6354㎡(1922평) 규모로 기존 본관과 신관을 합치면 연면적 1만 5118㎡(4573평)에 이른다. 

신관 2∼4층은 외래진료실로 하루 최대 1000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본관(28병상)·신관(53병상) 전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체계를 갖추고 환자의 눈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챙김에도 세심하게 다가서고 있다.

내실 갖추기에도 여념 없다.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처음으로 받은 이후 4주기까지 잇달아 지정됐으며, 안과전문병원과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 등 정부가 주관하는 3개 인증평가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두 통과했다. 

한길안과병원 구성원들은 ▲환자 감동 실현 ▲행복한 일터 조성 ▲안과학 발전에 기여 ▲사회공헌 실천 등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핵심가치의 핵심은 '행복'이다. '고객이 행복한 병원'을 지향하며, 행복한 일터와 직원들의 행복은 마중물이 된다. 병원의 경쟁력을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에서 찾는다. 

나눔·베풂·소통·존중·배려는 이미 조직속으로 스며들었다.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은 망막병원 개원 즈음 임기의 첫 발을 뗐다. 전임자들이 일궈온 '최초'·'유일'의 결실을 '최고'로 잇는 책임이 주어졌다. 제2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와도 마주해야 한다.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병원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더 큰 도약이라는 과제에 어깨가 무겁지만 의욕과 포부도 챙겼다. 

"망막병원 오픈 시점에 병원장으로 부임해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병원이 규모를 확장해 큰 도약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여서 어깨가 무겁다. 개인적으로나 병원 차원에서나 새로운 도전이다. 부담감 못지 않게 의욕과 포부도 크다. 망막병원이 들어선 신관이 100% 가동되는 상황이 아니어서 마무리에 신경 쓰고 있다. 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관 역시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병원의 새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한길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실력 있고 경험 많은 의료진, 최신 장비, 높은 환자 만족도 등이 뒤를 받친다.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가 많다. 안과도 내과 못지않게 진료 분야별로 세분화돼 있다. 전안부센터를 비롯 망막, 녹내장, 사시·약시·소아안과, 성형안과, 시력교정 등 6개 센터와 1개의 클리닉(건성안)을 두고 있다. 경험 많은 의사와 새 지식으로 무장한 신진 의사들이 지식과 술기를 공유한다. 37명의 안과전문의에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일반의, 전공의가 더해지면 의사만 47명이다. 안과전문병원이기 때문에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에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다. 환자 중심 서비스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안과전문병원 최초로 전체 병동에 간호간병 서비스를 도입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다. 본관 리테일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쯤에는 수술실이 6개에서 11개로 확장되면서 망막박리 등 중증 질환에 대한 빠른 수술도 이뤄진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부와 검사파트 직원들의 성실함과 유능함도 돋보인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은 일상이 됐다. 최초이며 유일한 성과들은 이제 최고로 이어진다.

"지난 2011년 6월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이었다. 올해 2월에 4주기 인증까지 통과하면서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서 모두 공인받은 셈이다. 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전국 중소병원 가운데 참여율은 10.7%(2022년 8월말 기준)에 그친다. 한길의 성과를 방증한다. 의료기관 인증 외에도 안과전문병원 4주기 연속 지정,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 등 정부가 시행하는 3개의 인증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이 역시 병원급으로는 우리가 유일하다. 안과 전문병원 최초로 마취적정성평가 1등급도 받았다. 우리의 저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Medical Travel Awards'에서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의 국제 안과병원'으로 선정됐다. 어렵게 획득한 영광이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해외 환자 유치에도 한 걸음 앞서 있다. 선진 의료기술과 체계적 서비스는 해외 환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3회 연속 지정됐다. 해외와 국내 모두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 환자들의 내원이 많다. 그들 나라의 의료기술보다 앞선 이유도 있지만, 오랜 기간 공을 들여 꾸준히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다. 게다가 그들 나라의 인접국인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에 비해 가성비가 높아 우리 병원의 인기가 매우 높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통역 지원과 공항 픽업, 수술 후 상담 관리 등 제반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마음도 촘촘히 살핀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칭찬받는 직원이 칭찬받을 일을 한다. 우리 병원은 '핵심가치'에 명시된 '고객이 행복한 병원'을 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 병원이 경쟁력은 의술과 친절서비스 못지 않게 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으로부터 나온다. 직원의 사기 저하는 병원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합당한 처우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는 필수 요건이다.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한 난임휴가 제도와 유연근무제, 희망휴직제, 전직원 해외여행 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노사협의회인 한울회는 신구 세대,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 창구다. 병원 성장의 결실은 함께 누려야 한다. 직원들에게 그런 믿음이 생기도록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

내원 환자들이 늘면서 고민거리도 는다. 고객 친화적인 병원을 지향하는 노력은 계속된다.

"이미 고객 친화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하루 1000명 안팎 환자들이 외래를 방문하다보니 체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약 환자가 80% 수준이지만, 외래 처방에 따른 사전 검사 등 안과 특성상 예약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6월부터 예약환자 키오스크 접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키오스크 수납, 전자처방전 발급, 진료 예약 소프트웨어 개발 등도 막바지 작업중이다. 진료 대기시간, 병원 체류 시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 역시 연내 도입이 가능하다. 주차 불편도 신관 개관으로 상당부분(200대 동시 주차) 해소됐다. 고질적인 '시간' 문제 개선을 통해 환자 만족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 

안과 의사들에게 일하고 싶은 병원으로 꼽힌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 

"부평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은 출퇴근 불편 등의 영향으로 우수 의사 영입에 불리하다. 그럼에도 안과 의사들 사이에서 근무하고 싶은 병원으로 꼽힌다. 우리 병원은 세부 분야별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많아 지식과 술기를 보완할 수 있고, 정례 컨퍼런스에서는 진료와 수술 케이스 공유를 통해 학술적 발전을 돕는다. 국내외 학회 참가를 보장하며, 원할 경우 1년동안 해외 대학·의료기관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가톨릭관동대의 교육협력병원으로 교수 직분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존중과 배려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강점이다. 의사들의 이직이 적고 장기 근속이 많은 이유다."

지역사회 개원가와 함께 협력과 공생을 모색한다. 바탕은 신뢰다. 

"인천과 다른 시도의 안과 개원가와 맺은 진료협약이 140건을 넘는다. 이들 병·의원과는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로 맺어져 있다. 개원가에서 하기 어려운 수술은 우리 병원이 하고, 수술 후에는 해당 개원가로 되의뢰한다. 실제로 망막, 녹내장수술, 백내장 수술중 난이도 있는 수술 등은 의원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진료협력센터 창구를 별도로 설치해 협력 병·의원에서 의뢰받은 수술 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수술을 돕고 있다. 지역 이탈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런 분들이 없도록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지역사회는 병원 발전을 이끈 자양분이다. 한길안과병원이 사회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까닭이다.

"지역주민은 오늘의 한길을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다. 그 분들에게 받은 수익의 일부를 돌려드리는 게 당연하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지역 자선기관과 자치단체 등을 통해 추천받은 저소득 주민에게는 수술시 본인부담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한길재단을 통해 매년 50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전문학교인 혜광학교와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인천시 노인보호전문기관, 사랑의쌀 나눔본부, 아트러브인천 등 장애인 교육기관, 사회·문화단체 등에는 연간 3000만원을 후원한다. 더 많은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대상과 금액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닌 실력과 서비스에서 '최고 병원'이 목표다.

"우리 병원은 이제 규모, 장비, 시설 면에서 국내 최대에 근접해 있다. 우수한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등 진료 인프라도 탄탄하다. 여러 지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니라 실력과 서비스에서 최고 병원이 되는 게 목표다. 미래는 꿈꾸고 계획하는 자의 몫이다.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선다. 병원급 가운데 처음으로 운영 중인 'AI빅데이터센터'는 그 출발점이다. 직원들이 마음 놓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드는 일이라면 주저하거나 피하지 않고 앞장서 걸어가겠다.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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