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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아토피' 듀피젠트 보단 시빈코 보단 린버크? "그럼에도"

'중증아토피' 듀피젠트 보단 시빈코 보단 린버크? "그럼에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07.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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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현 교수 "데이터보단 처방 환경에서의 가치 주목"
듀피젠트 무반응자 교체 투여 효과성 입증 '급여 기대'

장용현 경북의대 교수(피부과) ⓒ의협신문
장용현 경북의대 교수(피부과) ⓒ의협신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중 세번째 JAK 억제제인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가 중증 아토피 치료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다른 약제들보다 늦게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다소 불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임상현장에서의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와 기대를 모은다.

시빈코는 7월 1일부터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시빈코는 젤잔즈 이후 화이자에서 나온 두번째 JAK억제제로, 야누스키나아제1(JAK1)억제제다.

현재 중증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아토피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는 약제는 사노피의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시빈코와 같은 JAK억제제인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있다.

장용현 경북의대 교수(피부과)는 11일 화이자가 시빈코 급여 등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나온 아토피 치료제 JAK억제제 3가지를 head to head로 디자인한 연구는 아직 없다"면서도 "다만 메타 분석에서 데이터를 봤을 때, 린버크 30mg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그 다음이 시빈코 200mg"라고 정리했다.

시빈코와 린버크는 모두 듀피젠트와의 head-to-head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직접 비교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정리해보자면 듀피젠트보단 시빈코 200mg, 그보다는 린버크 30mg의 효과가 메타 분석에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시빈코의 경우, 대부분 처음부터 200mg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15mg부터 시작하는 린버크 대비 임상적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용현 교수는 "무조건 효과가 높다는 데이터보다는 리얼월드에서 임상적으로 사용하고, 실제 처방하는 환경이 어떠한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시빈코 200mg는 임상 현장에서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외 용량 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분명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빈코는 50mg, 100mg, 200mg 세개 용량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 용량이 15mg과 30mg 두 가지인 린버크 대비 활용도가 높다.

다만 50mg의 경우, 신장·간 장애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용현 교수는 "실제 50mg을 적용받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환자가 아주 소수라도, 일단 그것을 쓸 수 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러한 옵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시빈코는 장기연장연구인 JADE EXTEND를 통해, 듀피젠트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군에서 효과성을 드러냈다 [사진=장용현 경북의대 교수(피부과) 발표자료 촬영]ⓒ의협신문
시빈코는 장기연장연구인 JADE EXTEND를 통해, 듀피젠트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군에서 효과성을 드러냈다 [사진=장용현 경북의대 교수(피부과) 발표자료 촬영]ⓒ의협신문

시빈코는 JADE DARE, JADE COMPARE, JADE TEEN을 비롯한 6건의 완료된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성인 및 청소년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듀피젠트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군에서 시빈코가 효과성을 드러낸 연구가 눈에 띈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연장연구인 JADE EXTEND에서 나타났다.

듀피젠트 무반응자 중 시빈코 200mg 및 100mg군에서 각각 80.0% 및 67.7%가 EASI 점수(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75% 이상 개선을 달성했다. EASI 점수 95% 이상 개선은 각각 39.7%, 59.5%였다.

장 교수는 "시빈코는 해당 연구를 통해 교체투여 근거를 갖췄다. 급여 확대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며 "학회에서도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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