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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완의학'현황 진단 좌담회

[기획]'보완의학'현황 진단 좌담회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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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 확보 관건…국가차원 연구기관 마련돼야


최근 웰빙개념의 도입과 함께 보완의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보완의학을 진료에 적용하는 의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비의료인에 의한 보완의학으로 인해 국민의 육제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의협신문은 국내 보완의학 전문가를 초빙, '우리나라 보완의학의 현황과 문제점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좌다회를 개최했다.<편집자주>

사회 : 이성재(가천의대교수/길병원 통합의학센터/심장센터)
토론자 : 백경열(의협공보이사), 전세일(포천중문의대교수/대체의학대학원 원장), 윤방부(연세의대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고종관(중앙일보 건강팀장)
일시 : 2004년 2월 12일
장소 : 대한의사협회 2층 회의실


백경열〓바쁘실텐데 참석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현재 개원가나 대학병원 등에서 보완의학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의학의 시각에서는 벗어나 보이고, 사이비의료 또는 상업성에 치중한 분야로 비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문적이기 보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보완의학의 가치는 충분한 만큼 등한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대의학을 하는 의협 회원들에게도 보완의학을 올바르게 보급할 수 있는지,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보완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이성재〓최근 웰빙 또는 자연의학 분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날로 보완의학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현대의학의 1/2, 유럽은 1/3의 비용이 보완의학에 지출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현대의학에 비해 4배의 비용이 보완의학에 지출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원하든 원치않든 국민은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를 방관한다면 비의료인의 보완의학 행위가 더 많아지고 질은 떨어질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좌담회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보완대체학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서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고종관〓4~5년전 미국 어느 병원의 안내책자에 암환자를 위한 성생활가이드가 소개된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치료에만 관심을 가질 뿐 삶의 질을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삶의 행복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엠디앤더슨병원 인터넷 사이트를 보니 타이치·요가를 가르치는 내용과 보안의학에 대한 가이드가 상세히 있더군요. 우리는 너무 질병위주였던 것 같습니다.

윤방부〓대체의학·민간요법·보완의학 등등 용어가 많은데, 보완의학으로 용어의 통일을 이룬 것은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의사들은 보완의학과 관련, 환자에게 "그런거 하지말라"고 해왔습니다. 하지만 의사로서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굳이 해가 되지 않는다면 보완의학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양·식이·도수치료·허벌메디신 등을 제대로 알고 가이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적인 검증은 중요한 전제지만, 보다 덜 과학적이더라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면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해가 없고 그런대로 보편화할 수 있고 경제적 손실이 없다면 정통의학과 보완의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계할 것은 보완의학과 잘못된 민간요법이 섞여있는 경우입니다.

전세일〓용어문제인데, 처음엔 미국에서도 대체의학, alternative medicine을 썼습니다만 그 이후 보완이 나오다가 지금은 미국에서도 보완대체의학이라고 합니다. Complimentary alternative medicine, 즉 CAM이 됐죠. 지금은 그 개념도 치우쳤다 해서 intergrated 즉, 종합의학이라고 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연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해야 합니다. 의료인들도 인접분야를 연구해서 폭넓은 의료인이 돼야 하고, 직접 하지 않더라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안에는 무진장의 리서치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이것을 한 데 모으면 제도권 의학보다 차원높은 의학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고령화 사회 진입은 결국 만성질환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는 대전제에 보완대체학의 의미가 있고, 또 준비책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합리적·과학적으로 정착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CAM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고, 보장받을 수 있는 정책·제도적인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윤〓보완의학의 진단·치료 적용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쉬우면서도 복잡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인용해 보고, 연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 정말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정책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또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면 의사나 한의사 등 의료의 주체를 통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정책적 배려라는 것은 마음놓고 보완의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하고, 수가도 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요성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우선 연구와 정리를 추진하고, 이것이 끝나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풍토와 적정한 가격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고〓지금까지는 의료인들이 보완의학을 배척해 와서 비의료인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관련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식시장이 3,000억원 규모이고, 침체된 우유시장에서도 웰빙개념의 검은콩우유는 히트상품입니다. 의료인들이 이 분야의 수요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대다수 의료인이 보완의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인 만큼 교육이 중요합니다. 국민교육·의사교육을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재야에서 활동 중인 보완의학 의사들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백〓그동안 의료인이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몇가지 분명하게 정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의(醫)라는 것은 하나지만 의학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도구의 요법은 수천가지입니다. 보완의학과 요법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학은 학문적인 접근입니다. 현대의학 외에 전통의학·민간의학 등을 통틀어 연구하는 것을 대체의학이라 합니다. 미국에서 80여개 대학에서 연구하는 것은 '수용'의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연구'입니다. 현대의학은 객관적·과학적 검증을 거쳐 확인된 정보 만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도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면 현대의학으로 수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보완의학은 연구의 대상일뿐 받아들이자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를 하려면 알아야 하고, 그래서 교육해야 합니다. 임상연구라는 것은 진료와 병행해야 하는 것이고, 연구와 진료를 위해서는 제도가 받쳐줘야 하는 등 어느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과 연구와 진료와 제도, 이 네 가지가 같이 추진돼야 하며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개인적으로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에 대한 교육이든, 의사에 대한 교육이든 의협에서 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개원의의 20%가 CAM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은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이것을 해도 되느냐"며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책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는 1979년에 학문의 다변화와 시술권의 자유를 보호해 주었고, 미국에는 1990년대부터 알라스카를 중심으로 법을 만들어 확대했습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정책자문위원회를 만들어 CAM을 하는 의사와 비의료인을 보호했습니다. 우리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의협·보건복지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의료인들이 CAM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온 원인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윤〓보완의학회 회장으로서, 연구를 떠나서 실질적으로 개원의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을 실시했었습니다. 이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대표적 의사그룹이 대학의 교수들입니다. 그들은, 보완의학은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만 개원의가 환자를 진료할 때는 보완의학의 효과를 봐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육을 시킬 강사가 없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교육이 소홀히 돼왔다고 생각합니다.

고〓중앙일보에서 '자연의학'을 주제로 시민강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놀란 것은 참석자들도 많았지만, 자연의학 정보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장이 없었습니다. 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의사들의 의식 중에는 의학은 무겁고 근엄해야하고 어려워야 하며, 재미있거나 가볍고 소비자가 너무 많이 알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것을 벗겨야 합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반신욕·교대욕 등에 대해 알고 싶어도 의료인 중에는 의학적으로 설명해줄 분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소비자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의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의사가 필요합니다.

윤〓우리나라의 문제는 4,700만 국민이 의사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진단·치료한다는 겁니다. 또 '단순·무식·과격·깔깔'합니다. 목욕탕에 가면 뭐가 건강해 집니까. 이런 요법이 부각되니 의사가 할 말이 없습니다. 의학이라는 분야를 환자에게 설명해주는 것은 의사의 역할이지만, 코미디를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가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요법이라면 근거가 있는 줄 알고 덤빕니다. 자연식·생식·반신욕 등등 의학적 입장에선 코미디일 뿐 입니다. 의사의 소비자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도 과학적 마인드를 가져야합니다.

백〓대개 환자를 위한다는 허울을 앞세워 상업적으로 보완의학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어떤 요법이라도 안정성·유효성이 확보돼야 학문으로 인정받는데, 이를 무시하고 단지 피부적으로 즐기는 것들이 보완의학으로 둔갑을 하곤 합니다. 대체보완의학과 아닌 것들이 가려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이 좌담회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전〓개인이나 조직이나 새로운 것에 직면하면 3가지로 반응합니다. 무조건 배척하는 경우, 무조건 수용하는 경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지하게 고려하는 중립적 부류가 있습니다. 발전에 기여하는 부류는 세번째입니다. 우리 의학계는 대다수 너무 자신의 일에 너무 바빠서 다른 일에 관심이 희박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첫 번째, 두 번째도 아니고 특별히 관심이 없는 '무관심' 집단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체요법이 아닌 대체의학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변화되는 과정을 보면, 많은 의사들이 나의 강의와 선택실습에 참여하는데 교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게 변하는 겁니다. 무관심한 게 아니라 이제 관심있는 분들은 진지하게 연구하려 합니다. 우리 대학원에서 올해 처음 석사가 배출됩니다. 무관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진지하게 연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저는 2가지 원인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의사들이 CAM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두 번째는 비의료인들의 책임도 큽니다. 과장과대 선전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의 책임은, CAM을 선별해서 가이드라인을 국민·의사들에게 제공해 의사들에게 거부감을 해소시키고, 국민에게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윤〓우리가 미국과 다른 것은, 미국은 합리적으로 살아온 나라로 민간요법 같은 것이 극성을 떤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도사·비법 등이 있었고, 의사들 보다 이를 신뢰해온 상황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정치·행정·학문적 시기 중 현재는 정치적 시기입니다. 현재의 정치상황에서 도사·비과학 등과의 혼돈이었습니다. 새로운 구조 개편속에서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백〓비의료인에 의한 보완의학으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 주십시오.

고〓최근에 들은 어떤 의사의 말입니다. 자신이 의대생일 때 어머니가 췌장암에 걸렸는데, 발견이 되지 않다가 진료 1개월여 후에 다른 의사가 발견했습니다. 현대의학에 실망을 느끼고, 시한부인생에서 비방과 비법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사실 현대의학에 좌절을 느낄 때 그런 것들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실망한 환자들을 끌어들일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첫째는 종교적 차원, 둘째는 과거의 습관입니다. 현대의학의 한계에서 통계학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의식수준, 종교, 관습의 문제가 한번에 어울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민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첫 단계로 의협의 보완의학전문위원회에서 조금이라도 안전성을 검증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의 유무, 안전성 여부에 대한 검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현대의학의 장점이 과학적·객관적 증거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무슨 얘기를 하든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파워풀한 것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이것은 단시일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NIH에도 많은 연구비의 대부분을 임상에 씁니다.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3~5년의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이같은 과학적 근거가 전제돼야 설득력과 파워가 생깁니다.

이〓현실적으로는 외국자료를 분석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교육과정도 학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CAM이 학부에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비공식적이지만 가톨릭의대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CAM을 의사가 아닌 한의사나 비의사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윤〓현재의 실정으로는, 개인적으로 상처입지 않으려면 CAM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을 중심으로 해야 연구적으로 커나갈 수 있으며, 과학적 근거가 있을 때 오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과학적인 사람이 의사인 만큼 의사에 의해 도입·연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보완의학에 의사 이외 아무도 관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요법이건, 대체의학이건, CAM이건 현대의학으로 접근, 분류해서 의사를 통해 보급시키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 국민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전〓현재 보완대체의학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이 4가지 카테고리로 정해져야 합니다. 제도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만 해야하는 것,의사는 아니지만 면허가 부여되는 물리치료사·언어치료사·작업치료사 등이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할 수 있는 것, 요가 등 경험과 지식이 있는 일반인이 하는 것, 된장바르기 등 민간요법이 그것입니다.

고〓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의사의 영역이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누가 먼저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이〓CAM은 원칙적으로 의료인이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음악치료 등은 의사의 영역이 아닌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유럽에서도 이같은 전문 치료사가 있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 아래 치료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전〓다른 말로 하면 의료계에서 그것들을 끌어안고, 체계화 해줬으니까 그 안에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결국 CAM을 제대로 정착·발전시키려면 교육·제도·연구가 공동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가적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합니다. 이런 목적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의협에 보완전문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 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윤〓위원회 출범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시시비비를 가르쳐 주어 올바른 길로 이끄는 한편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이 중요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전문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있음을 의사들에게 교육시켜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세번째 원대한 교육·연구 차원에서 보완의학전문의를 신설하고, 학회를 통해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학회를 통해 의사들이 CAM을 연구하면서 정치적·행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완의학의 근본적 목적은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함임을 잊지말고 올바른 방법, 적정한 비용으로 보탬이 되는 방편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교육·연구 등이 시행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적·철학적 배경보다는 이익이나 감정이 앞설 때가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것이 장애물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전〓연구기관이 필요합니다. 단지 직접 연구하는 기관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초일류 대학병원 수준이 아니면 안됩니다. 그래서 코디네이션하는 국가기관 등이 필요합니다. 미 NIH에서도 자체적인 연구는 별로 없습니다. 그 대신 많은 돈을 프로젝트에 줍니다. 그런 기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의 할 일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체의학을 만병통치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로 인해 제도권 의학을 경시하는 하는 경향이 문제입니다. 또 비윤리적인 상술과의 결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체의학은 과학적인 검증이 완전하게 되지 않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주는 것도 의료인의 역할입니다.

이〓그것을 하기 위해 보완의학회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AM의 확산 보다는 부작용 밝히고 제거하는 것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백〓오랜 시간 동안 좋은 의견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좌담회를 통해 보완의학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리:조명덕기자 mdcho@kma.org / 신범수기자 shinbs@k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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