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문에는 노영무 대한의학회 부회장, 전석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김세종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장,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세곤 의협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의료정책의 기본 방향은 근거없는 의료에서 근거 있는 의료로, 약 중심의 의료가 아닌 건강중심의 의료가 돼야 한다"며 "하향평준화된 의료를 경쟁력 있는 의료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대정부 요구를 통해 현행 의료체계를 저소득자와 장애인 등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료급여',필수서비스를 공보험적 성격으로 해결하는 '책임보험', 고급의료 및 부가서비스는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종합보험' 등 3단계로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외에도 ▲강제지정제 폐지 및 단체자유계약제 시행 ▲건강보험공단 해체 및 분리운영 ▲진료자율성 확립을 위한 전문심사제 강화 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조제위임제도는 국회차원의 재평가위원회를 설치해 시행목적에 맞게 추진됐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뒤 "조제위임제도의 실시로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농어촌 주민과 65세 이상 노인 및 3세 미만의 소아를 대상으로 조제선택제도를 시범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약품관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바코드 표시 강화 ▲조제위임제도 주무부처의 이관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의 수퍼판매 허용 등을 건의하고 보건의료발전을 위한 행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복지부 내에 보건의료정책실을 신설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취임 당시부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인 의사의 명예에 누가 되거나 위상을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정책을 수행해 왔다"고 강조한 뒤 "건의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서로 긴밀히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장관 면담이 끝난 이후에도 함께 근처 오리요리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겨 보건의료 현안을 주제로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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