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새책] 나를 깨워줘

[새책] 나를 깨워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6.21 12:08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준 지음/도서출판 지혜 펴냄/2만 3000원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글모음집 <나를 깨워줘>를 펴냈다. 이 책에는 40여편의 산문과 40여편의 시, 저자의 생활현장 속 사진 등을 담았다.

시집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사물에 대한 예의>를 펴낸 저자는 이 책에서 두 시집에 담긴 시를 탄생하게 만든 모티브, 사건, 생각 등을 정리했다.

상징과 은유, 그 어떤 아름다운 말이나 수사학적인 장식조차 필요 없이 단어 하나, 토씨 하나, 문장 하나에도 산·강·들·바다, 나와 너,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환자와 의사 등 자연 그대로의 삶의 풍경이 책 속에 옮겨진다.

김기준 교수는 서문에서 "사실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가능한 노력했으나, 이 모든 것들은 시인이며 의사인 나 개인의 관점에서 본 것들이고, 나의 속 마음을 가감 없이 들어낸 것들이라, 아마 내심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 이렇게 생각하는 의사도 있구나' 혹은 '아 이렇게 사유하는 시인도 있구나' 그렇게 조곤조곤 읽어주시면, 나는 참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종 한국의사시인회장(경기 의정부·김연종내과의원)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생과 사가 교차하는 일촉즉발의 순간에도 아낌없이 자신을 불태우는 구도자의 기록이다. 죽음을 응시하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구원의 손길이다. 말과 행동을 결코 가볍게 해서는 안 되리라는 신앙인의 다짐이다. 때론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통곡하는 한 인간의 고뇌이다. 읽을수록 따스함이 배어 있고 정갈함이 더해지는 영혼의 숨결"이라면서 "선한 영향력이 곳곳에 담겨 있는 책을 단숨에 읽으면서 내 인생에서도 기름기와 욕심덩어리가 조금씩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나를 깨워줘>는 우리를 깨워줄 게 분명하다"고 했다. .

반경환 <예지> 주간은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의사이고, 의사는 인간의 육체를 치료하는 시인이다. 이 영혼과 육체가 하나가 된 대서사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나를 깨워줘>라고 할 수가 있다"라며 "이 아름답고 슬픈 진정성의 세계는 그 어떤 원수나 악마마저도 다 그 죄를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042-625-1140).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