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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직시킨 'NK세포'?

인터뷰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직시킨 'NK세포'?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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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이화의대 교수 "골수이식 환자에 하루 빨리 닿길"
"재발위험 50% 감소 연구…식약처 임상 2상 허가 기다리는 중"

이규형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의협신문
이규형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의협신문

골수이식 후 재발 위험을 절반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골수기증자 NK세포 투여'가 하루빨리 환자에 닿길 바란다는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규형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골수기증자 NK세포 투여의 효과, 효능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음을 짚고, 현재 환자에 적용하기 위한 여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30년 간 몸 담았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대목동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NK세포' 가 이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옮겼다는 설명. 그만큼 'NK세포' 연구에 '진심'이라는 얘기다.

NK세포는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 면역체계 최전방을 방어하는 세포로 알려져 있다. 다른 자극 없이도 암 세포의 근원이 되는 암 줄기세포를 인식·살상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면역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혈액질환 중에서도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경우,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또 골수이식을 받아도 재발이 비교적 잦다.

이규형 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부모 자식 간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골수 공여자의 NK세포를 투여했다"며 "결과적으로, 투여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병이 진행한 비율이 50%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혈액암치료 국제학술지인 <루케미아(Leukemia)>에 게재됐다. 학술지의 피인용지수는 12.897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NK세포 투여군(40명)과 대조군(36명)을 무작위 배정했다. NK세포 투여군에게는 골수 공여자로부터 유래한 NK세포 치료제를 골수이식 후 2∼3주에 걸쳐 2회 투여했다. 관찰기간은 30개월. 그 사이 병이 진행된 경우는 투여군이 35%, 비투여군이 61%로 두 집단 간 50% 가량 큰 차이를 보였다.

이규형 교수가 NK세포 이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반일치 골수이식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던 경험 덕이었다.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반일치 골수이식을 시행, 주목할만한 치료성과를 냈던 장본인이다. 해당 성과는 2011년 <BLOOD> 학술지에 소개됐다.

골수이식은 조직 적합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가 일치하는 경우 가능했다. 하지만 형제지간에도 HLA가 일치할 확률은 4분의 1에 그친다. 

반일치 골수이식은 HLA가 50%이상만 일치하는 경우까지 이식을 진행하는 것이다. 형제지간은 물론, 기증 가능 공여자 범위도 크게 넓힌 연구 성과였다.

이규형 교수는 "현재 골수이식 중 반일치 비율이 40%정도다. 또한 타인이식이 40%, 형제간은 20%정도의 비율"이라면서 "반일치 골수이식이 골수이식의 큰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NK세포 이식 연구 계기로는 "반일치 골수이식을 시행하다보니,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연구에 관심이 쏠렸다. 욕심이 생겼다"면서 "골수이식을 할 때 공여자에게 추가로 골수를 채취, 일부는 이식을 하고 추가 골수로는 NK세포를 만들어, 추가로 접종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K세포 이식은 우리나라의 '철저해진' 임상연구 규제로 인해 일시정지된 상태다. 철저해진 규제는 '첨단재생바이오약법'이다. 해당 법에 따라 NK세포 치료제 임상 2상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규형 교수는 "초기 연구자임상을 진행할 당시에는 세포 연구를 병원에 속한 연구소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첨단재생바이오약법 이후, 임상을 마음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그만큼 관리를 잘 한다는 의미지만 연구가 일시정지 상태인 것은 아쉽다. 식약처 임상 허가가 빨리 진행돼 환자들에게 신속히 닿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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