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말기암 환자에게 알려야하나

말기암 환자에게 알려야하나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4.02.02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기암, 환자에게 알려야 하나

말기암통고에 대한 암환자,가족의 태도에 관한 조사
 
암환자의 96%, 가족의 76%가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주길 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소장 김창민)는 7개 대학병원내의 암환자 380명과 가족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연구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간하는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에게 자신이 말기라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가에 대해 암환자의 96.1%, 가족의 51.5%가 찬성하였으며, 누가 환자에게 알려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암환자의 80%, 가족의 51%가 담당의사라고 답했다.
또한 말기암 진단 즉시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각각 72%, 45%였다.
말기암 사실을 알려야 하는 이유로는 '환자들이 인생을 정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위해서', '자신과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자신의 상태를 알 권리가 있으므로' 등이었다.
조사연구를 담당한 삶의질향상연구과 윤영호 박사는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자신이 말기암 상태라면 진실을 알기 원하며, 환자와 가족의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박사는 또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서구와 달리 가족을 중시하는 동양의 경우 환자가 알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가족의 요구에 따라 알리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는 의사, 가족, 건강한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연구에 의한 것으로 환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진실을 알고자 하는 환자의 희망을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