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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간염 원인 60% 한약재 때문 충격

독성간염 원인 60% 한약재 때문 충격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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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간염 발생 원인의 약 60%가 한약과 한약재에 의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한약·한약재에서 표백제, 방부제 등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와 연구보고가 끊이지 않고 발표돼 온 가운데,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한약·한약재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은 최근 한림의대 김동준 교수(내과)에게 연구 의뢰한 '식이유래 독성간염의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다기관 예비연구'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7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식이유래 독성간염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염의 원인으로 한약과 한약재(61.7%)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요법과 건강식품(29.1%), 일반의약품(7.3%)이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우리나라에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독성간염 환자는 연간 1,9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한약과 한약재의 간독성 유발 성분에 대한 연구조사,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식약청 독성연구원 염영나 연구관은 "한약재의 어떤 성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독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한약재 숫자가 워낙 많아 연구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다빈도 한약재와 장기복용 한약재에 대한 독성시험이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한약에 대해 2003년 한해동안 한국의과학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간염을 유발하는 독성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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